▶ 락밴드 무디 블루스, 클래식 협연으로 새로운 무대
▶ 공연장 낭만 더해줄 첼리스트 요요마 리사이틀도
할리웃 보울 2017 서머 시즌은 우주로 떠나는 음악 여행이 낭만과 신비로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할리웃 보울 2017 서머 시즌은 뮤지컬‘맘마 미아!’부터‘베토벤 심포니 9번’ 연주, 해리포터 영화음악 시리즈 등으로 별빛 아래 낭만의 여름밤을 선사한다. 시즌 개막은 클래식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락 음악의 영역을 확장시켜 화제가 되었던 영국 락 밴드‘무디 블루스’가 화려하게 장식한다. 두다멜의 구스타브 홀스트 작품‘플래닛’ 연주로 우주로 떠나는 음악여행이 상상의 나래를 펴게하고, LA필하모닉의 2017 레이캬비크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아이슬란드 작곡가 다니엘 비아르나손에게 위촉한 바이얼린 콘체르토가 세계 초연된다. 오는 6월17일 오프닝 나잇부터 9월24일 시즌 마지막 콘서트까지 최고의 야외음악당 할리웃보울에서 공연될 프로그램과 연주자들을 소개한다.
클래식과 락 음악의 완벽한 조화, 무디 블루스이번 시즌 할리웃 보울 오프닝 나잇은 보컬리스트 저스틴 헤이워드, 베이스 기타 존 로지, 드럼 그레임 에지로 구성된 영국 프로그레시브 락 밴드 ‘무디 블루스’(Moody Blues)가 토마스 윌킨스가 지휘하는 할리웃보울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무대다.
50년 전 무디 블루스가 락과 클래식의 영감을 완벽하게 조화시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드’(Days of Future Passed) 앨범 발매는 기념하는 콘서트로, 드로브작의 9번째 심포니 ‘신세계에서’(From the New World)의 악상을 차용해 현대 감각에 맞게 변형시킨 작품으로다.
락 음악에 멜로트론을 도입해 사운드의 진보적 변화를 추구한 ‘무디 블루스’는 1964년 5월 영국의 버킹햄에서 5인조 락밴드로 결성, 데뷔 싱글 ‘고 나우’(Go Now)가 순식간에 플래티넘을 기록해 스타덤에 올랐다. 그러나 이듬해부터 발표한 신곡들이 전작만큼 인기를 얻지 못하자 멤버 교체가 이루어졌고 저스틴 헤이워드와 존 로지가 이 시기 영입된 새 멤버들이다. 1968년 멜로트론(Melotron)이라는 신종악기를 도입한 무디 블루스는 피터 나잇이 지휘하는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으로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드’(Days of Future Passed)란 앨범을 발표해 다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아카펠라, 영화음악, 그리고 길 샤함할리웃 보울을 인기 시리즈 독립기념일 불꽃 스펙타클은 싱-오프 시즌 3의 우승자인 아카펠라 그룹 ‘펜타토닉스’(Pentatonix)와 함께 축제를 펼친다. 이어지는 콘서트가 LA필하모닉이 연주하는 ‘해리 포터’ 영화음악시리즈로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Harry Potter and the Chamber of Secrets)와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Harry Potter and the Prisoner of Azkaban)이다.
영화음악의 거장 존 윌리엄스의 ‘바이얼린 콘체르토’를 바이얼리니스트 길 샤함이 LA필하모닉과 협연하고, 8월 영화음악 시리즈는 ‘인디아나 존스, 레이더스’(Raiders of the Lost Ark)로 데이빗 뉴먼이 지휘하는 LA필하모닉이 연주하고 9월 오케스트라 연주로 보는 영화 ‘싱잉 인 더 레인’(Singin’ in the Rain), 그리고 영화음악가 존 윌리엄스 스페셜 콘서트가 이어진다.
두다멜과 베토벤 심포니 9번, 바그너 다음 시즌 구스타보 두다멜은 할리웃보울 무대에 올라 9개의 콘서트를 지휘한다. LA출신의 프리마돈나 미스티 코프랜드가 할리웃보울 데뷔무대를 갖는 ‘스타즈 오브 발레’(Stars of the Ballet)를 시작으로 두다멜은 ‘재즈의 살아있는 전설’ 토니 베넷과 2회 공연한다. 7월18일 LA필하모닉, LA매스터 코랄 등과 ‘베토벤 심포니 9번’을 연주하고 이어 7월20일 바그너의 명곡 ‘트리스탄과 이졸데’ ‘탄호이저’ ‘로엔그린’ ‘뉘른베르크의 명가수’ 등을 연주한다.
마지막으로 두다멜의 지휘로 LA필하모닉이 연주하는 ‘모차르트 레퀴엠’에는 소프라노 미아 퍼손, 메조 소프라노 크리스티안 스토티지, 테너 데이빗 포틸로, 베이스 존 렐리아, LA매스터 코랄이 함께 한다.
맘마미아!, 돈 주안, 그리고 재즈 7월 할리웃보울 마지막 콘서트 시리즈는 캐더린 마샬이 안무, 감독을 한 뮤지컬 ‘맘마 미아!’가 사흘 동안 아바의 노래를 선사한다.
사운드 더 트럼펫 공연에는 돈 주안이 연주되고, 펑크 그룹 ‘블론디’(데보라 해리, 크리스 스테인, 클레멘트 버크, 지미 디스트리, 레이 폭스, 폴 카르보나라, 맷 캐츠보헨)가 객석을 열광시키는 콘서트를 선사한다.
이어 2003년 그래미 어워드 최고의 재즈 보컬 앨범에 빛나는 여성 재즈 가수 다이애나 크롤이 허스키 보이스로 ‘나잇 앤 데이’를 노래하고 허비 행콕의 재즈 무대에 이어 그래미 어워드 최우수 R&B 퍼포먼스상을 수상한 솔란지 노울스의 ‘우주 여정‘(Cosmic Journey)이 할리웃보울 2017 서머 시즌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구스타브 홀스트 ‘플래닛’이번 시즌 두다멜이 선사하는 ‘플래닛’(The Planets with Dudamel)은 우주로 떠나는 음악 여행이다. 구스타브 홀스트의 ‘플래닛’은 1918년 런던에서 초연돼 큰 성공을 거두었다. 태양계 행성의 이름을 딴 총 7개의 곡으로 ‘화성’부터 한국 뉴스의 시그널 음악으로 사용되어 친숙한 ‘목성’, ‘해왕성’까지 우주여행을 하고 있는 듯 신비로운 감각에 빠져들게 한다.
이날은 LA필하모닉의 2017 레이캬비크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아이슬란드 작곡가 다니엘 비아르나손에게 위촉한 바이얼린 콘체르토를 세계 초연하는 무대이기도 하다.
요요마 솔로 리사이틀여름밤의 낭만에 흠뻑 젖을 수 있는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은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신예 피아니스트 베조드 압두라이모브가 연주하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콘체르트 3번’이 될 듯하다.
또, 불꽃 축제에 빠질 수 없는 차이코프스키 스펙타큘라, 올-비발디, 올-멘델스존, 올-모차르트, 드보르작의 ‘신세계 교향곡’ 그리고 할리웃 보울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첼리스트 요요마 솔로 리사이틀이 마련돼 바흐 작품 6개의 첼로 모음곡을 요요마의 연주로 들을 수 있다. LA음악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바이얼리니스트 조슈아 벨과 LA필하모닉의 협연이 있고 불꽃 축제의 피날레는 ‘더 머핏’(The Muppets)이 부르는 센세이셔널하고 영감 넘치는 라이브 쇼가 깜짝 스타 등장과 더불어 불꽃 놀이로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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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