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던 의원, 홍수에 대비해 관내 122개 댐 점검 제안
전국에서 수위가 가장 높은 캘리포니아주의 오로빌 댐이 폭우로 붕괴위험에 직면해 비상사태가 선포되자 킹 카운티도 관내 122개 주요 댐의 안전도와 유사시 주민대피 등 대응책을 강구하고 나섰다.
리건 던 킹 카운티 의원은 10만달러를 들여 댐의 비상계획을 재점검하고 위험지역 주민들에게 대피경로를 교육시키며 긴급 수용소를 지정하는 등 관련 조례를 6개월 안에 마련해 내년 홍수시즌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카운티 홍수관리 국장을 겸임하고 있는 던 의원은 관내 댐들이 각각 비상사태 대비계획을 갖추고 있고 정기적으로 검사받고 있기 때문에 가까운 장래에 위험사태가 일어날 것으로는 보지 않지만 “오로빌 댐도 마찬가지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킹 카운티의 댐들이 대부분 1960년대 건설됐으며 댐의 하류지역에 많은 주민들이 살고 있지만 이들 중 상당수가 댐 붕괴의 위험을 전혀 알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킹 카운티의 ‘지역 위험 완화계획(RHMP)’에 따르면 최소한 10 에이커-피트의 저수량을 가진 관내 댐은 122개이며 이들 중 붕괴할 경우 카운티 전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댐은 하워드 핸슨 댐(그린 리버), 톨트 리버 댐(카네이션 상부), 메이슨리 댐(시다 리버) 및 머드 마운틴 댐(화이트 리버) 등 4개이다.
이들 중 하워드 핸슨 댐은 지난 2009년 누수사태가 일어나 켄트, 아번, 턱윌라, 렌튼 등 하류지역 도시 주민들이 홍수에 대비해 집 주위에 모래주머니를 쌓는 등 소동을 빚었었다.
던 의원은 홍수 외에도 대규모 지진이 일어날 경우 댐이 받게 될 영향에 대해서도 준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육군기술공병대의 리처드 스미스 시애틀지부장은 지난 2009년 4,000만달러를 들여 하워드 핸슨 댐을 보수하고 머드 마운틴 댐의 배수로를 신설했기 때문에 이들 댐이 웬만한 지진에는 충분히 견딜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