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틀랜드 동물원, 고질병 결핵 치료 못해 안락사 결정
오리건주 동물원의 인기 코끼리 ‘팩키(Packy)’가 지난 9일 숨졌다.
포틀랜드에 소재한 ‘오리건 동물원’은 그 동안 결핵으로 고통을 받아 온 팩키를 더 이상 치료할 수 없다고 판단, 이날 안락사시켰다고 밝혔다.
팩키는 지난 1962년 4월 14일 서반구에서 44년만에 처음으로 태어난 아기 코끼리로 큰 인기를 모았다. 유명 매거진인 ‘라이프(Life)’는 당시 3피트의 신장과 226파운드의 체중이었던 팩키를 11페이지의 사진특집으로 보도했고 그해 팩키를 보려고 온 방문객 수는 역대 처음으로 100만명을 돌파했다.
팩키는 약제 내성을 가진 결핵에 걸려 지난 수년간 치료를 받았지만 차도를 보이지 않았다.
동물원 수의사 팀 스톰스 박사는 “팩키를 치료할 방법이 더 이상 없었다. 다른 치료방법은 후유증이 심하고 완쾌될 확률도 너무 낮았다”고 안락사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동물원 측은 팩키의 추모행사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