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커네티컷/FSUMC 한국어 예배 시작

2017-02-10 (금) 07:5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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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일대 캠퍼스에 위치…김병훈목사 예배 인도 “한국 기독교의 열정 전하고파”

커네티컷/FSUMC 한국어 예배 시작

김병훈 목사

뉴헤이븐 소재 First and Summerfield United Methodist Church(FSUMC)가 한국어 예배를 지난 5일부터 시작했다.

인종적, 문화적 다양성으로 지역 내에서 잘 알려진 이 미국 감리교회는 백인이 주류를 이뤘던 First United Methodist Church(1789년 설립)와 Newhallville 지역의 아프리칸 아메리칸이 중심이 됐던 Summerfield United Methodist Church(1871년 설립)가 1981년에 First and Summerfield United Methodist Church라는 이름으로 통합된 유서 깊은 역사를 지니고 있다.

예일 대학교 캠퍼스에 위치한 이 교회는 한국과도 특별한 인연이 있다. 한국에 파송된 첫 여성 선교사이자 이화여대 설립자라고 할 수 있는 메리 스크랜턴(Mary Scranton)여사가 섬겼던 교회가 바로 이곳이다.


메리 스크랜턴 여사는 예일대 의과대학 출신의 아들 윌리암 스크랜튼(William Scranton)이 감리교 선교사로 파송을 받게 되자 아들과 함께 한국행을 결단했고 1885년 6월20일 아펜젤러 목사와 함께 한국에 도착한 이후 한국 여성의 교육과 의료 복지를 위해 일생을 바쳐 헌신했던 인물이다.

FSUMC에서 한국어 예배를 맡아 인도하게 된 김병훈 목사(사진)는 "인종적, 문화적 다양성 속에서 성경을 바탕으로 하여 미국이라는 문화 속에서 한국 기독교의 열정과 올바른 신앙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많은 한인교회가 미국 교회 건물을 빌려 쓰는 입장에서 서로간의 문화적 이해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며 안타까운 점이 많았는데 여기 FSUMC는 예배하는 공간을 나눠 쓰는 관계가 아니라, 미국 교인들과 한인 교인들이 동등한 입장이 되어 긴밀한 협력 속에 이루어지는 예배로 시작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FSUMC 한국어 예배는 미국 사회에 한국 교회와 한국의 문화를 올바로 전하며,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희망적 모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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