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캘리포니아 할머니, 워싱턴턴주 벨링햄에서 따로 살아
작년 대선에서 남편이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지지한데 화가 난 캘리포니아의 70대 할머니가 22년간 살아온 남편을 떠나 워싱턴주에서 홀로 살고 있다.
현재 벨링햄에 거주하고 있는 게일 맥코믹(73) 여인은 작년 1월 선거 때 남편 빌 맥코믹이 트럼프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말한 데 심한 배신감을 느꼈다며 정치적 성향이 다른 남편과 더이상 살 수 없다는 판단에 집을 나와 따로 살림을 차렸다고 말했다.
민주당 지지자인 맥코믹 할머니는 “나와 결혼한 남자가 여성을 비하하고 모든 사람들에게 못되게 구는 후보에게 투표한다고 말해 매우 화가 났다”고 말했다.
맥코믹은 남편게 이혼을 요구했지만 오랜 결혼생활을 쉽게 끝낼 수 없어 벨링햄에 아파트를 얻어 따로 살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남편과 여행을 함께 하는 등 좋은 관계를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로이터 통신이 미국인 6,42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대선 후 정치적 성향이 달라 절친한 사람과 관계를 끝낸 경험이 있냐는 질문에 13.4%가 그렇다고 답했다. 가까운 친구와 가족. 지인들과 말을 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사람도 16.4%나 됐다.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가 힐러리를 이길 수 없다고 예상했던 많은 유권자들이 선거결과가 반대로 나타나자 이를 받아들이기 힘들어 하는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