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SBJ ‘워싱턴주 여성기업’에 헬레나 박씨 소개
▶ 커클랜드 수산회사 최고경영자
주류사회에서 활약하는 한인여성이 적지 않지만 실질적 이민 1세인 한인여성 최고경영자(CEO)가 주류언론에 소개돼 주목을 끌었다.
주인공은 커클랜드에 본사를 둔 수산회사인 ‘피셔멘스 파이니스트’(Fishermen’s Finest) 설립자이자 CEO인 헬레나 박(사진)씨이다.
시애틀지역 유력 경제지인 퓨짓 사운드 비즈니스 저널(PSBJ)은 8일 ‘워싱턴주 여성기업’ 리스트 신청을 받으면서 3명의 여성 CEO를 소개했는데 이 가운데 첫 대상이 박씨였다. 이 신문은 여성소유의 기업이 전국적으로 연간 1조 달러, 워싱턴주에서 연간 20억 달러의 경제가치를 창출한다고 보도했다.
박씨는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후 고등학생 때 교환학생 프로그램으로 미국으로 건너와 정착한 사실상의 이민 1세다. 지난해 환갑을 맞은 그녀는 1973년 교환학생으로 UC-버클리에 진학해 식품영양학 학사 학위를 받았으며 이후 페퍼다인 대학에서 경영학 석사학위(MBA)를 받았다.
박씨는 1982년부터 수산업 관련 분야에서 일하기 시작했으며 주로 베링해 등에서 잡은 수산물을 한국과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 판매하는 마케팅 업무에 종사해왔다. 이후 커클랜드에 기반을 둔 피셔멘스 파이니스트를 창업해 줄곧 성장시켜왔으며 현재 200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지난해 260피트짜리 트롤 어선을 새로 투입하는 등 모두 2척의 자체 트롤 어선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만 총 6,400만 달러 상당의 수산물을 판매한 것으로 보도됐다.
박씨는 지난해 PSBJ와의 인터뷰에서 “내 경영철학은 모두 함께 잘 벌고 잘 사는 ‘윈 윈’이다. 재투자를 원칙으로 하며 직원들이 우리 회사를 최고의 직장으로 느낄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주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며 “특히 모든 아이디어는 밑바닥에서 온다는 생각으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