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뚝이 가수’로 불린 시애틀의 임 영씨가 암에서 회복하지 못하고 끝내 별세했다. 향년 69세.
지난해 여름 재발한 암과 투병해온 임씨는 지난 2일 밤 10시50분 벨뷰 오버레이크병원에서 편안한 모습으로 숨을 거뒀다고 지인이 밝혔다.
임씨는 한국 진명여고를 졸업한 뒤 지난 1973년부터 미8군 무대를 거쳐 일본, 괌, 미국 등지에서 17년간 공연활동을 한 뒤 1982년 결혼과 함께 시애틀에 정착했다.
그 후 부동산업과 그로서리 등 사업에 몰두했던 그녀는 지난 2000년 백혈병이 발병, 골수이식 수술을 받았고 이후 2012년에는 임파선 말기암 시한부 선고를 받았으나 회복했다.
힘든 항암 치료 과정 속에서도 희망의 노래를 불렀으며 노래교실을 열어 노인들에게 노래를 가르치며 봉사했다. 이어 몇 년 전 다시 암이 발병해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지난해 자서전인 <환난 중에 부르는 나의 노래>를 출판했다.
임씨의 장례 일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남편과 함께 출석했던 미국 교회에서 치러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