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UD 재개발에 업주들 찬반 갈려

2017-02-06 (월) 02: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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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층건물에 쫓겨나” vs “주민 늘어 매출도 증가”

시애틀 시의회가 워싱턴대학(UW) 일원의 유니버시티 디스트릭(UD) 재개발계획을 추진하면서 특히 이민자들의 소규모 업소들이 몰려 있는 이 지역의 소위 ‘디 애브(The Ave)’ 길 주변 업주들 사이에 찬반 의견이 갈리고 있다.

각양각색의 독특한 식당 등 학생 대상의 업소들이 즐비한 이 거리의 일부 업주들은 시의회가 고도제한을 완화할 경우 현재 입점해 있는 소규모 건물이 헐리고 고층건물이 신축돼 쫓겨나거나 렌트가 턱없이 치솟을 것으로 우려한다.

이들 업주 50여명은 고도제한 완화조치가 영세업주들에 미칠 영향을 더 면밀하게 검토한 후 이를 결정하도록 시의회에 진정서를 제출하는 한편 자체적으로 피터 스타인 브루익 전 시의원에게 이를 조사해주도록 용역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디 애브’의 다른 일부 업주들은 이 지역 업소들이 UW 학생들에게만 목을 매고 있기 때문에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에는 파리를 날리는 형편이라고 지적하고 고층건물들이 들어서면 주민들과 근로자들이 늘어나 매출이 연중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들은 UD의 다른 도로에는 건물높이가 최고 240~320피트까지 상향 조정되지만 ‘디 애브’엔 상대적으로 낮은 65~85피트까지만 허용될 계획이라고 지적하고 시당국은 개발업자들에게 신축될 고층 아파트의 일정 유닛을 서민주택으로 배정하도록 의무화할 계획이므로 현재보다 주민들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의회는 지난해 다운타운에서 UW 허스키스 스타디움까지 연장된 사운드 트랜짓의 경전철 노선이 다시 UD를 거쳐 노스 게이트까지 연장될 장기계획에 맞춰 이를 이용할 주민들을 확보하기 위해 UD 정거장 주변의 재개발 계획을 추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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