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뭐하러 초등학교 랭킹까지

2017-02-02 (목) 02:3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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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치’ 워싱턴주 상위 25개 발표에 논란

▶ 상위 10개 학교중 9개교가 벨뷰에

랭킹 전문사이트인 ‘니치’(Niche)가 워싱턴주의 상위 25개 초등학교 순위를 발표하자 ‘어린이들이 한창 뛰놀아야 할 초등학교에까지 순위를 매기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일이냐’는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니치는 최근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 교사들의 수업능력, 학생들의 다양성, 전반적인 학교 생활에 대한 설문조사 등을 바탕으로 워싱턴주 전체 1,082개 초등학교의 순위를 정해 1~25등 학교 명단을 발표했다.

이 순위에 따르면 1위는 벨뷰의 체리 크레스트 초등학교, 2위 역시 벨뷰의 스피리트릿지 초등학교, 3위도 벨뷰 교육구 소속의 머다이나 초등학교가 차지했다.


이어 ▲벨뷰 이스트게이트 ▲벨뷰 베넷 ▲레드몬드 ▲벨뷰 서머셋 ▲벨뷰 푸에스타 델 솔 ▲벨뷰 클라이드 힐 ▲벨뷰 뉴포트 하이츠 초등학교가 각각 4~10위에 올랐다. 상위 10개 학교 중 레드몬드 초등학교를 제외하고 모두 벨뷰에 있는 초등학교들이다.

그밖에 11~25위 랭킹도 ▲레드몬드 노르만 락웰 ▲머서 아일랜드 아일랜드 파크 ▲벨뷰 우드릿지 ▲사마미시 엘리자베스 블랙웰 ▲커클랜드 와니타 ▲커클랜드 존 뮤어 ▲사마미시 크리스타 맥컬리프 ▲레드몬 존 오두번 ▲레드몬드 루이사 메이 알코트 등 모두 벨뷰, 레드몬드, 사마미시, 우든빌 등 이스트사이드지역 초등학교들이 올라 있다.

소위 부자 동네들에 있는 초등학교들이 25위까지를 싹쓸이하면서 랭킹 기준의 객관성을 떠나 다른 학교들과의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니치는 상위 25개 초등학교 순위와 함께 주위의 주택 정보까지 올려 사실상 좋은 학교 주변으로 이사를 유도하는 등 교육적인 측면에서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는 비판을 들었다.

교육 전문가들은 고등학교에 따라 주변 집값이 큰 영향을 받는다면서 “대학 진학을 앞둔 학생들을 위해 고등학교의 순위를 매기는 것까지야 이해하지만 초등학교 순위까지 발표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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