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반기문의 꿈이 실현되려면
2017-01-25 (수) 12:00:00
계용식 전미주해병대전우회회장
반기문 유엔총장이 임무를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 온 나라를 누비며 굉장히 바쁜 2주일을 보냈는데 우리에게 국민에게 주는 인상은 일정표에 의해 열심히 일하는 일개 행정부장관의 인상만 강하게 주고 있다.
지금 대한민국은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기에 박근혜의 드라마가 빨리 종료돼서 새로운 드라마를 보고 싶은 마음이 국민들에게 간절하다. 이때 나타난 반기문 전유엔총장이 세계의 대통령으로 10년간 통치를 하였던 경륜을 갖고 이 난국을 헤쳐나갈 새로운 비전을 보여줄 것으로 생각했는데 한국정치인들의 판박이의 모습인 무덤을 찾아 다니며 무덤정치를 열심히 하는 모습에 실망을 하였고 왜 세계의 매스컴들이 그의 10년간의 업적에 좋은 점수를 안 주는지 이해가 간다.
반유엔총장은 미국과 러시아의 냉전 또는 시리아 난민, IS와 테러문제 등 세계의 강대국들이 각자의 이해관계로 뒤얽힌 난제에서 헤어날 수 없을 때 확실한 자기만의 해법을 제시하고 그 목표지점을 향해 갔어야 훌륭한 총장으로 인정을 받을 수 있었는데 아무 감동 없이 무사히 임기를 마쳤기에 그런 좋지 않은 평판이 나오는 것 같다.
여기서 그를 괴롭히고 있는 위안부 한일협정에 대해서 권면의 글로 도움을 주고자 한다. 위안부 문제는 언젠가는 두 나라가 해결해야만 했었기에 10여년간의 계속된 협상에서 그간 두 나라간에 노력으로 합의한 노고에 반총장이 환영한 이유는 대한민국은 일본이 위안부에 대해 만족할만한 진정 어린 사과와 반성은 없었지만 일본정부가 침략시에 인본군대로 끌려간 할머니들에게 깊은 상처를 주었고 정부가 그 책임을 통감한다고 인정한 것이 우리로서는 성과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합의 후에 두 나라가 미래지향적으로 가자는 것이 협정문의 핵심요지로 알고 있다.
위안부할머님들에게 진정으로 위로하고 그간에 힘들게 살았던 것에 보상해주고 일본이 사과했으니 이제는 새정권 출발 때마다 말하기 힘들어하는 일본에게 계속해서 사과를 요구하지 않기로 하는 것이 협정문에 서명한 우리정부가 해야 할 일이다. 더 중요한 것은 일본정부가 협정 이후에 위안부나 우리 국민들에게 반성하고 있다는 말을 다시 바꿔 상처 주는 말과 행동을 절대로 안 하겠다는 약속이 이행되어야 한다.
이때 비로소 일본정부가 원하였고 대한민국정부도 인정하는 최종적 불가역적으로 이문제가 해결된다는 것을 명확하게 고지하게 될 것이다. 두 나라가 미래지향적으로 가려면 협정사항을 함께 이행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이기에 말 바꾸기 잘하는 아베에게도 일침을 가하여 성폭력한 당사자가 상대방에서 요구한 배상을 다했다 해도 피해 입은 피해자가 그 상처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면 미안한 마음을 영원히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 현 세계인권법의 기본임을 알리는 것이 10년간 경륜으로 일한 전유엔사무종장으로서 해야 할 말이다.
지금은 차기 대통령후보로서 이러한 소신을 가지고 우리국민들을 설득하고 대통령이 되면 일본정부에 그의 소신을 강하게 요구하겠다고 선포해 위안부에 관한 두 나라에 논란의 소지를 잠재워야 한다. 요즘같이 위안부 협정을 찬성했던 것에 대해 변명으로 젊은 기자들과 말싸움을 계속한다면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 대통령을 하려는 다른 후보들도 대안도 없으면서 체결한 협정을 파기하자고 선동을 하는 미친 후보들이 안 나오기를 간절히 바란다.
트럼프가 전임정부가 체결한 여러 협정들을 파기하겠다고 계속 떠들어 댈 때마다 온 세계가 요동치는 것을 보며 좋은 것은 배워야 하겠지만 나쁜 말과 행동들은 대한민국 대통령후보들이 절대로 본받지 말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
계용식 전미주해병대전우회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