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잭슨고교 11학년생…간질 발작 사전통보 앱 개발도
▶ 영화 모델 경진대회
시애틀지역 한인 여고생이 ‘숨겨진’ 미래 과학기술 인재를 뽑는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아 5만 달러의 상금을 장학금으로 받는 쾌거를 이뤘다.
주인공은 바슬에 살면서 현재 밀크릭의 헨리 M 잭슨 고교 11학년에 재학중인 신유나(17ㆍ사진)양이다.
신양은 펩시콜라를 생산하는 펩시코와 영화사인 21세기 폭스사, 뉴욕아카데미 사이언스(NYAS)가 13살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실시한 ‘숨겨진 인재찾기’(The Search for Hidden Figures)에서 2명의 대상 수상자 가운데 한 명으로 뽑혔다.
전국에서 7,300여명이 지원한 이 경진대회에서 신양은 13~19살 고교생 분야에서 대상을, 캠프리지 대학의 조이 부올람위니가 프로페셔널부문 대상을 차지해 각각 5만달러씩의 상금을 받았다. 펩시와 21세기 폭스사가 상금 20만달러를 후원한 이번 대회에서 대상 수상자 2명이 5만달러씩 10만달러를, 나머지 10명의 우수상 수상자가 1만달러씩을 받았다.
신양 등 대상 수상자 2명은 상금 외에도 플로리다주의 케네디 우주센터를 견학할 수 있는 왕복항공권과 NYAS 회원권, 영화 <히든 피겨스>(Hidden Figures) 무료 입장권 4장을 부상으로 받았다.
이 대회는 골든 글로브상 수상작으로 현재 절찬리에 상영중인 영화 <히든 피겨스>에서 이름을 따왔다. 이 영화는 1960년대에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활약하면서 러시아와 우주개발경쟁에서 승리한 3명의 흑인 여성 수학 천재들의 실화를 다룬 작품이다.
‘히든 피겨스’ 경진대회는 미래 인류발전의 핵심은 혁신이고, 혁신을 이끄는 학문 분야는 ‘STEM’(과학ㆍ기술ㆍ공학ㆍ수학)이며 상대적으로 남성들이 강세인 이 분야에서 여성들이 더욱 많이 활동할 수 있도록 숨은 미래 인재를 찾자는 것이 취지이며 자신이 종사하거나 공부하고 있는 분야에 대한 에세이와 동영상을 제작해 제출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어렸을 적부터 질문이 많은 아이로 불렸던 신양은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뇌의 부정기적인 반응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고, 현재 간질 환자가 발작을 일으키기 전에 병원이나 간호사 등에게 발작 증후를 알리는 스마트폰 앱을 개발하고 있다. 신양은 또 어린 여학생들에게 수학과 과학을 가르치는 비영리단체에서도 활동하고 있으며 이번 경진대회에서 이 같은 활동을 적은 에세이를 쓰고 여성들의 STEM 참여를 강조하는 기발한 동영상을 만들어 대상을 차지했다.
신양은 “STEM 분야의 여성들이 각종 장애물을 극복하도록 촉구하는 내용의 에세이를 썼다”면서 5만 달러 상금은 대학 학비로 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