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1.5세 한인이 주한 호주대사 됐다

2017-01-1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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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임스 최 대사 부임… 양국 수교 이후 처음

1.5세 한인이 주한 호주대사 됐다

한국계로 모국 주재 대사로 부임한 제임스 최 주한 호주대사가 활짝 웃고 있다. <연합>

한인 1.5세로 주한 미국대사를 역임한 성 김 대사에 이어 또 한 명의 한국계 모국 주재 대사가 임명돼 활약하고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제임스 최(47, 한국명 최웅) 신임 주한 호주대사로, 최 대사는 한국시간 12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언론들과 인터뷰를 가졌다.

한국계 호주대사 임명은 1961년 양국 수교 이후 처음이다.

아버지로부터 배운 ‘한국인의 기질’(heritage), 예를 들면 근면성실, 실용주의 등이 외교관으로서의 성장에 도움이 되었다는 그는 “지난 20년 동안 변화하고 발전한 한국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어서 기쁘고, 무엇보다 한국에 대사로 부임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최 대사는 4세 때인 1974년 부모와 함께 호주에 이민했다. 시드니대에서 경제학과 법학을 전공했으며 1994년 치열한 경쟁을 뚫고 외교통상부에 들어갔다. 1995년부터 1997년까지 주한 호주대사관에서 일했으며, 2010년대 초 덴마크 대사를 지냈다. 총리실과 뉴욕 유엔본부에서도 일했다.

“항상 한국을 생각하면 좋은 기억이 떠올라요. 호주에 가기 전에 아버지께서 한국군 헬리콥터 조종사이셨는데 많은 지역으로 전근을 하셨어요. 광주를 비롯해 전국 곳곳에 대한 기억이 남아있어요.”최 대사는 서울에서 근무하면서 북한대사직도 맡는다. 그는 2015년 캔버라 연방의회에서 열린 북한인권 관련 공청회를 비롯해 시드니의 젊은 전문직 한인 모임에도 참석해 격려하는 등 한국, 나아가 한반도 문제에 깊은 관심을 보여왔다.

최 대사는 “가능한 빠른 시기에 북한을 방문하고 싶다.”면서 “만약 방문하게 된다면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한 호주 정부의 강한 우려를 전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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