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퓨짓 사운드 해초밭 건강하다

2017-01-05 (목) 12:5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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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어 등 서식지, 40년간 기후변화에도 변화 없어

퓨짓 사운드의 수질이 전반적으로 점점 악화되고 있지만 일부 어류들의 서식지 겸 산란장인 해초 거머리말(eelgrass) 밭은 지난 40년간 변함없이 건재한 것으로 밝혀져 환경생태계에 낭보로 받아들여졌다.

워싱턴대학(UW)과 서북미 어업과학센터(NFSC) 등의 과학자들은 그동안 퓨짓 사운드의 연어와 청어 등이 줄어든 것은 이들의 서식지인 거머리말 밭이 피폐했기 때문으로 추정돼왔지만 실제로 해초 밭은 지난 40년간 별로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UW의 필 레빈 교수는 거머리말 밭이 우려했던 것과 달리 기후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음을 보여준다며 “하지만 이는 생태계가 크게 나빠지지 않았음을 의미할 뿐 아직 양호하다는 뜻이 아니다”라고 생태 학회보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강조했다.


거머리말은 퓨짓 사운드 연안에서 썰물 때 볼 수 있는 키 큰 해초로 응집해서 자라며 새끼 연어와 청어, 게 등이 이 풀을 뜯어 먹거나 풀 속에 숨어 적을 피하기도 한다.

NFSC의 앤드류 셸튼 연구원은 거머리말 밭이 지역별로 크게 줄어든 곳도 있고 크게 확대된 곳도 있다며, 벨링햄 북쪽의 체리 포인트 연안에선 줄어든 반면 바로 남쪽인 라미 아일랜드 연안에선 크게 늘어났다고 예를 들었다.

셸튼은 왜 거머리말 밭이 기후변화에 강하며 지역별로 성쇠가 다른지 더 연구해야한다며 아마도 청정 해수법 등 수질보호 관련법들이 제정된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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