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버렛 상수도관 파열, 강풍에 전기 공급 중단된 곳도
▶ 6일부터 추위 풀릴 듯
새해 첫날부터 시애틀지역에 강추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일반 주택에서 상수도관이 파열되는 사태가 빗발치고 있는 가운데 에버렛지역에선 대형 상수도관이 터져 일부 가정에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으며 강풍으로 일부지역에서는 전기까지 끊어져 주민들이 추위에 떨었다.
당국은 지난 3일 0시10분께 에버렛의 옥크스 Ave 와 35가 인근에서 6인치 상수도관이 파열돼 물이 쏟아져 나왔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부근 35가구에 수돗물이 끊어졌고 한 아파트 단지는 침수 피해를 겪었다. 또한 쏟아져 나온 수돗물이 영하의 날씨에 얼어 붙으면서 도로가 빙판길로 변했다.
당국은 비상 복구팀을 출동시켜 이날 새벽 3시30분께 파열된 수도관을 수리한 뒤 수돗물 공급을 재개하고 빙판길에 모래를 뿌리는 등 제빙 작업을 했다.
에버렛시 관계자는 “이번에 파열된 상수도관은 1940년대에 매설된 것으로 날씨가 영하권으로 떨어지면 동파되기 일쑤였다”면서 최근 한 달 사이 관내에서 모두 3건의 상수도관 파열 사고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또 최저기온이 20도 초반으로 떨어진 4일 새벽에는 시애틀 일부지역에 강풍이 불면서 퓨짓사운드에너지(PSE)로부터 전기를 공급받는 3,000여 가구에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이들 가구들은 영하의 추위 속에 덜덜 떨고 어둠의 공포에 시달렸다.
스노호미시 카운티는 강추위가 엄습하자 4일 아침부터 홈리스 등을 위해 관내에 있는 8개의 피한 대피소를 긴급 가동했다.
한편 기상청은 새해에 몰아친 한파가 6일부터 다소 풀릴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은 시애틀지역은 3일에 이어 4일과 5일에도 하루 내내 32도 이하인 영하권에 머물겠으며 6일 최저기온은 30도로 영하권이지만 낮 최고기온은 38돌로 다소 풀리겠다고 예보했다.
또 6일까지 맑은 날씨가 이어지다가 주말인 7일에는 아침 최저기온이 32도, 낮 최고기온이 42도로 오르면서 다소 푸근해져 비나 눈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 7일 오후 5시15분 시애틀 센추리링크에서는 벌어지는 시애틀 시혹스와 디트로이트 라이온스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 경기는 비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