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W 기상학자 매스, “예년보다 특이한 점 없었다” 지적
서북미 지역이 지난해 이상고온, 가뭄, 산불사태, 홍수, 폭풍 등 변덕스러운 날씨에 연중 시달린 것 같지만 이는 언론의 과장보도에 따른 주민들의 심리작용일 뿐 실제로는 매우 평범한 해였다고 저명한 기상 전문가가 주장했다.
워싱턴대학(UW)의 클리프 매스 교수(기상학)는 연초 엘니뇨현상에 따른 이상고온으로 가뭄과 산불이 우려됐지만 곧 이은 라니냐 현상으로 기온이 떨어지고 비가 충분히 내렸다며 산불도, 홍수도 예년보다 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매스 교수는 과학자들이 기상통보의 가변성을 충분히 주지시키지 못한 점과 언론사들의 날씨전문 기자들이 기상통보의 세밀한 부분까지 파악하지 않고 독자와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호들갑을 떤 것은 ‘중대한 실수’였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지난 10월 강력한 폭풍이 서북미를 엄습할 것이라는 시애틀타임스의 페이스북 포스팅이 사실과 다른 것으로 밝혀졌는데도 이를 조회한 독자 수는 지난 2016년 전체 포스팅 기사의 평균조회 수보다 4배나 많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매스 교수는 2017년 서북미 지역 날씨도 작년처럼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그도 지구 온난화 과정이 심각한 속도로 진전되고 있다며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줄이고, 고산의 적설량이 줄어들 것에 대비해 저수지를 더 많이 만들고, 예상 수몰지역의 주민들을 이주시키며, 산불을 예방하기 위해 효율적으로 산림을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