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보잉 연말에 악재 계속돼

2016-12-30 (금) 11:5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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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델타 787기 18대 주문 취소, 이란은 가격 절반 깎아

▶ 트럼프도 에어포스원 가격 시비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감원하겠다고 밝혀 직원들이 불안해하고 있는 보잉에 연말 악재가 거듭되고 있다.

델타항공은 보잉 787-8기 18대의 주문을 취소하기로 보잉측과 합의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이 계약은 델타항공이 지난 2008년 노스 웨스트 항공을 인수 합병할 때 승계한 것으로 리스팅 금액이 40억달러에 달한다.

델타항공은 그동안 보잉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다고 밝히고 “현재 동체가 넓은 기종에 대한 전략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델타항공은 전세계 항공사로부터 인기가 별로 없는 787-8기의 주문을 취소하는 대신 동체 폭이 좁은 737-ER기종 120대의 계약을 2019년까지 계속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이란 정부는 지난 26일 보잉이 미국 정부로부터 제작판매 승인을 어렵사리 받은 항공기 80대분의 가격을 절반만 지급하겠다고 돌연 선언했다.

이란 정부는 보잉과 계약한 737기 50대와 777기 30대 등 80대 구매시 발표됐던 168억 달러의 절반만 지불할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란 정부는 선택 사항 및 주문의 특성을 고려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잉과 이란 정부는 지난 11일 이 같은 구매 계약을 최종 체결했으며 이 여객기들은 10년에 걸쳐 인도될 예정이었다. 미국 정부는 보잉 및 유럽의 에어버스사가 수십 억 달러의 항공기를 이란에 팔 수 있도록 허가한 바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도 버락 오바마 정부가 보잉과 계약했던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의 가격이 너무 비싸다며 계약을 취소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고, 이에 따라 보잉은 가격을 인하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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