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집값 2개월 연속 전국 최고

2016-12-30 (금) 11:5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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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 쉴러지수 기준 10월 집값 1년간 10.7% 급등

시애틀지역 집값이 2개월 연속 전국 최고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탠다드 & 푸어스가 27일 발표한 전국 20개 대도시 10월 케이스-쉴러지수에 따르면 전국의 주택가격은 전년도 10월에 비해 5.1%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시애틀지역 집값이 1년 전에 비해 10.7%나 급등해 지난 9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전국 최고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웃 포틀랜드 지역은 10월 집값이 10.3% 상승해 전국 2위를 차지했고, 3위는 전년 대비 8.3%가 오른 덴버가 차지했다. 미국 최고 도시로 꼽히는 뉴욕은 전년 대비 1.7% 상승하는데 그쳤다.

미국 주택가격은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승리한 지난달 대선 이후 급등한 것으로 분석됐다. 투자자들은 감세와 인프라 투자 확대를 공약으로 내건 트럼프 당선인의 경제정책이 성장률을 끌어올리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주택가격의 결정적 역할을 하는 모기지 이자가 이 달에 인상됨에 따라 앞으로 주택가격 하락 요인도 함께 작용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현재까지 미국 주택가격이 견고한 상승세를 이어간 것은 낮은 실업률에다 시장에 나온 매물이 수요에 비해 적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케이스-쉴러 지수에서 시애틀지역 집값은 9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미 2007년 여름 불황 이전 최고가를 뛰어넘은 상태다.

S&P에 따르면 10월 기준 시애틀지역 집값은 불황으로 집값이 가장 많이 떨어졌던 2012년에 비해 4년 사이 59%가 폭등해 2배 이상 올랐다. 이 같은 가격대는 불황이전 최고였던 지난 2007년 여름에 비해 7%가 높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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