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파트 렌트 정점 찍었나?

2016-12-27 (화) 07:4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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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가들, 시애틀지역 인상폭 4년만에 완화 조짐

▶ 올 4분기 7.9%...예년의 10% 이상보다 훨씬 낮아

지난 4년간 천정부지로 폭등한 시애틀지역의 아파트 렌트가 다소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아파트 정보기업 ‘아파트먼트 인사이츠 워싱턴(AIW)’은 19일 시애틀 지역의 아파트 렌트가 지난 여름과 가을에 걸쳐 정점을 찍은 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발표했다.

킹 및 스노호미시 카운티의 지난 4분기 아파트 렌트는 여전히 전년대비 7.9%의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는 그동안 10% 이상을 기록했던 연간 상승률에 비하면 안정적이라고 AIW는 설명했다.


AIW의 톰 케인 연구원은 시애틀의 렌트 상승이 반환점을 찍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렌트 상승세는 다소 서서히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파트 렌트가 특히 살인적이었던 웨스트 벨뷰와 유니버시티 디스트릭은 이미 전분기 대비 각각 3.8%와 3.5%의 하락세를 보였고 커클랜드에서 3.5%, 퀸앤/매그놀리아에서 3.1%, 레드몬드에서 3%, 다운타운 시애틀에서 2.8%씩 각각 하락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향후 시애틀 지역의 아파트 공실률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렌트도 더욱 빠르게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 4분기 시애틀 지역 아파트 공실률은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나 지난 2008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에따라 아파트 업주들은 입주자 유치경쟁을 위해 렌트인상을 자제할 수밖에 없으며, 이런 추세는 시애틀 전역으로 퍼져 나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이미 임대업주들이 입주자들에게 제공하는 특혜도 점점 커지고 있다. 일부 아파트는 신규 입주들에게 보증금을 면제해줄뿐 아니라 첫달 렌트도 대폭 삭감해주고 있다.
하지만 디모인, 턱윌라, 페더럴웨이 등 외곽 도시와 스노호미시 카운티의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렌트가 전분기 대비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정망된다.

시애틀 지역의 렌트는 지난 4년간 44% 늘어나 킹 및 스노호미시 카운티의 평균 아파트 렌트를 월 1,580달러로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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