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친 트럼프 언론인 강연 취소하라”

2016-12-19 (월) 01: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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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W, WSU 학생들, ‘브레이트바트’ 편집인 이아노폴로스 보이콧

워싱턴대학(UW)과 워싱턴주립대학(WSU) 학생들이 극우매체인 브레이트바트(Breitbart)의 편집인인 마일로 이아노폴로스의 캠퍼스 강연을 취소하라고 학교측에 요구했다.

브레이트바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수석 고문으로 발탁한 스티브 배넌이 설립한 온라인 국우매체로 폭스뉴스와 견줄 만큼 급성장했다. 이아노폴로스는 이 언론사의 편집인 중 1명으로 그동안 인종차별과 여성증오 발언으로 SNS 트위터로부터 계정 중단조치까지 받았었다.

전국 대학을 돌며 강연하ㅣ고 있는 이아노폴리스는 오는 1월 19일 WSU 풀맨 캠퍼스에 이어 20일에는 UW의 시애틀 캠퍼스에서 강연할 예정이다. 하지만 WSU의 커크 슐츠 총장과 UW의 애나 마리 카우세 총장은 수천명의 학생들로부터 그의 강연을 취소해 줄 것을 요구받고 있다.


슐츠 총장과 카우세 총장은 수정헌법의 표현의 자유를 들어 그의 강연을 허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UW의 학생단체인 ‘대학 공화당(College Republicans)’ 클럽은 WSU의 비슷한 단체로부터 권유받아 이강연을 주관하고 있다.

UW 학생 4,000여명은 이아노폴리스의 강연내용이 인종차별을 금지하는 워싱턴주법에 위배되므로 그의 강연을 취소할 충분한 이유가 된다며 온라인 청원사이트인 ‘change.org’를 통해 카우세 총장에게 서명을 전달했다. 학생들은 청원이 거부 당할 가능성을 대비해 이아노폴리스의 강연에 반대하는 다른 집회도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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