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인 혈통은 미국서 큰 장점”

2016-12-12 (월) 02: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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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기 판사, 시애틀통합학교 특강서 강조

“한국인 혈통은 미국서 큰 장점”

정상기 킹 카운티 판사가 지난 10일 시애틀 통합한국학교서 ‘코리안 아메리칸의 정체성’이란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한국인의 혈통과 문화는 ‘코리안 아메리칸’으로서의 차세대 한인들에게 큰 장점이라고 정상기 킹 카운티 법원 판사가 강조했다.

미주 한인사회의 성공한 1세 롤모델로 꼽히는 정 판사가 지난 10일 아들 정진환(브라이언 )군이 다니는 시애틀 통합한국학교에서 ‘코리안 아메리칸의 정체성’을 주제로 특강했다.

그는 자신이 40여년 전에 부모를 따라 이민 왔을 때는 한인을 포함한 동양인들이 의사나 이공계 직종을 선호해 인문계쪽인 변호사나 판사 등의 롤모델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정 판사는 “지금은 그 때돠 달리 이공계뿐 아니라 미디어ㆍ문화ㆍ법조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인들이 활동을 하고 있다”며 “한국인의 혈통과 문화를 갖고 있는 것은 큰 장점이 되고 멋진 일로 여겨지는 시대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꿈을 배경이나 인종이라는 선입견에 가두지 말고 본인 스스로 가지고 있는 독특한 꿈을 갖고 그 꿈을 펼쳐나가라”고 당부했다. 특히 소위 말하는 명문학교나 좋은 성적을 얻어 사회가 요구하는 성취만 바라보지 말고 정직ㆍ친절ㆍ 용기와 같은 덕목을 키워 긍정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이 결국은 본인뿐 아니라 사회, 국가, 인류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정 판사는 “코리안 아메리칸은 두 가지 문화를 이해함으로써 한 가지 문화만 접한 사람들보다 다양성에 관한 이해의 폭이 넓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미국에서 한인으로 살아가는 것은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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