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토론토 원정 경기서 승부차기로 극적 승리 거둬
시애틀의 프로축구(MLS)팀인 사운더스 FC가 2007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MLS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사운더스 FC는 지난 10일 토론토 BMO 필드에서 벌어진 2016시즌 MLS 컵 결승 경기에서 토론토 FC와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으나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에 돌입해 5-4로 신승, 시애틀 축구팬들을 열광시켰다.
이날 사운더스 FC 승리의 주역은 골키퍼인 스테픈 프라이였다. 연장 후반전 토론토의 미드필더인 조지 앨티도어가 코너킥 공을 헤딩으로 골대 왼쪽 상단 모퉁이로 슛해 득점이 거의 결정적이었지만 프라이가 이 공을 한손으로 간신히 밀어내 위기를 벗어났다. 이후 승부차기에서도 토론토 FC의 두번째 킥커인 마이클 브래들리의 슛을 막아냈다. 하지만 사운더스의 알바로 퍼난데즈도 실축해 4-4 동점을 이뤘다.
그후 토론토 FC의 저스틴 모로우가 찬 공이 골 포스트 가운데를 맞추고 튀어나왔고 사운더스의 로만 토레스가 찬 마지막 공이 골망을 가르면서 MLS컵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번 사운더스의 MLS 우승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었다. 성적 부진으로 시즌 중 감독을 교한 사운더스는 밀리는 게임을 벌이면서도 승부운이 따라 결승까지 올라갔다.
이날 결승전도 유효 슈팅이나 골점유율 등에서 토론토에 훨씬 뒤졌지만 골키퍼의 선전 등에 힘입어 골을 허용하지 않고 무승부로 연장전과 승부차기까지 끌고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