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화장실 같은 아파트가 월 750달러

2016-12-09 (금) 02: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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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애틀 대학구에 130 평방피트 ‘마이크로 아파트’ 완공돼

시애틀 판 ‘고시원 원룸’이 등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워싱턴대학(UW) 캠퍼스가 인접한 유니버시티 디스트릭 7 Ave. NE.에 최근 공동거주 형태의 아파트가 완공돼 임대광고를 온라인 사이트에 게재하기 시작했다.

이 아파트는 한국의 원룸과 같지만 크기가 130 평방피트로 일반 주택의 화장실 규모에 불과하다. 일반적으로 400~500 평방피트인 스튜디오보다도 세배 가량 작다. 이 방에는 별도 화장실이 없고 각 방에 세수용 싱크대, 샤워 및 변기가 오픈된 채 설치돼 있다. 렌트는 월 750달러이며 입주할 때 1,000달러를 다운페이 해야한다.


이들 ‘마이크로 아파트’의 등장은 천정부지로 치솟는 시애틀의 아파트 렌트와 도심지에 정규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아파트 정보 기업 ‘듀프리+스캇’에 따르면 약 7년전만 해도 월 750달러의 렌트로 샤워, 변기 등이 딸린 독립 화장실을 갖춘 스튜디오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었지만 지금 이런 스튜디오의 렌트는 월 1,200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화제의 아파트 건물은 총건평 3,110 평방피트의 독립주택을 허물고 4층 높이로 세워졌다. 이 아파트 건물은 총 면적 5,640 평방피트에 23개 유닛을 두고 있다.

같은 건물에 있는 200 평방피트의 유닛은 월 1,000달러에 입주자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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