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 보사, ‘코코스’ 부지에 143개 유닛 내년 착공
▶ 벨뷰 콘도신축은 2008년이후 처음
한인들이 즐겨 찾는 벨뷰 한식당 자리에 최고급 콘도가 들어선다.
캐나다 밴쿠버BC에 본사가 있는 ‘보사’(Bosa) 건축회사는 30일 벨뷰 웨이와 NE 2가에 위치한 1.2에이커 부지에 21층 높이의 ‘One88’콘도를 내년 초 착공한다며 조감도를 공개했다.
이 부지에는 한인 폴 최씨가 운영한 ‘코코 커리 & 라멘 바’(일명 코코스)와 ‘테리야키 & 모어’ 등 2개 식당과 보석판매 업소인 ‘로빈슨 브라더스’가 별도 건물에 입주해 있었다. 보사가 지난해 7월 이 부지를 2,280만 달러에 매입한 뒤 ‘로빈스 브라더스’는 문을 닫았고 테리야키 식당이 지난달 폐쇄했다.
전통과 퓨전 한식으로 1세 한인들은 물론 젊은 층에도 크게 인기 있는 코코스는 아직 영업 중이지만 조만간 문을 닫은 후 다른 장소로 이전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이 부지 바로 건너편의 스시 식당 ‘스시마루’ 부지를 700만 달러에 매입해 화제가 됐었다.
보사는 내년에 착공해 2019년까지 원베드룸에서 펜트하우스까지 다양한 143개 유닛의 콘도를 건설한다. 벨뷰에서 콘도가 건설되는 것은 지난 불황이 시작된 2008년 이후 9년 만에 처음이다.
워싱턴주 최대 번화가와 인접해 있으면서도 벨뷰 다운타운 파크가 지척인 이 고급 콘도는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보사는 지난해 스페이스 니들이 있는 시애틀센터 남쪽에 41층 2개동의 ‘인시그니아’콘도를 건설한 유명 업체다. 그동안 시애틀지역에서는 불황으로 콘도 건설이 부진했으며 최근에는 법망이 더욱 까다로워 콘도보다 아파트 건설이 많았다. 그러나 지난해 완공된 인시그니아는 확 트인 조망에다 시설도 최고급이어서 ‘빅히트’를 기록했다. 이 콘도에는 한인들도 다수 입주해있다.
최근엔 콘도 인기가 단독 주택을 앞서고 있으며 ‘One88’도 시애틀과 벨뷰지역 하이테크 종사자 등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판매가격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최근 시애틀 다운타운의 퍼스트힐에 완공된 ‘루마’(Luma) 콘도 판매가격이 평균 69만7,000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One88도 비슷하거나 더 높은 가격대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