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레곤한인회장에 강대호씨

2016-11-22 (화) 07:45:20 김헌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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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 후보로 출마했지만 등록 시한 넘겨 논란

▶ 총회인준 거쳐 당선 공고

내년도 오레곤 한인회를 이끌어 갈 신임 회장에 현 부회장인 강석호씨가 사실상 결정됐다. 하지만 강씨가 선거관리위원회와 협의 하에 등록 마감시한을 넘긴 상태에서 후보 등록을 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한인회 선거관리위원회 이명용 위원장은 19일 “강대호 후보가 한인회비를 납부한 20명의 정회원 추천서와 함께 공탁금 2,500달러를 캐시어스 체크로 제출했고 서류심사 결과 하자가 없었다”며 “12월8일 총회 인준을 거쳐 강 후보의 당선을 공식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논란이 된 강씨의 후보등록 절차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후보등록 마감 시한이 지난 18일 오후2시까지였으나 강 후보가 ‘서류 준비에 시간이 좀 더 걸려 오후 3시까지 한인회 선거사무실에 도착하겠다’는 전화를 걸어와 김성주 선관위원과 의논 끝에 마감시간을 연장했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이 같은 결정으로 적법성 시비에 휘말리게 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선관위와 한인회 이사회 논의를 거쳐 적법한 절차를 통해 이번 문제를 매듭짓겠다”고 다짐했다.

김성주 선관위원도 “한인회장 선거 때마다 후보자가 없어 추대위원회를 구성해 회장을 선출해왔다”며 “등록마감 시간 연장은 한인회 공백상태를 막기 위해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동포사회의 양해를 구했다. 회장선거 후보 등록 마감일에는 7인의 선관위원들이 대부분 바쁜 일정을 이유로 등록 접수장소에 불참을 통보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오레곤 한인회는 지난 50여년에 걸친 역사상 한 두 차례 경선을 제외하고 후보자 물색에 어려움을 겪어오면서 추대위를 구성해 회장을 선출해왔던 만큼 강씨도 마감시간 이후 접수 논란에도 불구하고 회장으로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신임 회장으로 사실상 결정된 강대호 부회장은 오리건주 한인상공회의소 이사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파머스보험 에이전트로 활동하고 있다.

<김헌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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