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차기 대통령을 뽑고 마리화나 합법화, 담뱃세 2달러 인상 등 캘리포니아주 주요 이슈를 다루는 발의안들과 한인 정치인들을 포함한 주요 공직자들을 선출하는 총선거가 8일 LA 한인타운을 포함한 남가주 각지역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된 가운데 한인 유권자들의 뜨거운 투표 열기가 이어졌다.
이날 LA 한인타운 내 투표소인LA 한인회관과 서울국제공원 체육관, 동양선교교회, 윌셔팍 초등학교,YMCA, 3가 초등학교 등이 오전 7시부터 일제히 문을 열고 유권자를 맞은 가운데 한인들을 포함한 많은 유권자들이 줄을 이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특히 LA 한인회관과 서울국제공원 등 투표소 등에는 올해 치열한 선거전이 치러진 대선전과 로컬 발의안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이날 하루종일 많은 한인 유권자들이 몰려 지난 예선 때보다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으며 유권자들은 투표가 시작되는오전 7시 전부터 긴 줄을 늘어서기도했다. 또 일부 투표소에서는 투표 마감시간인 오후 8시까지도 투표 차례를 기다리는 유권자들의 긴 줄이 끊이지를 않았다.
한인회관 주차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김광선(68)씨는 “투표자들이 아침부터 몰려 주차장이 대만원”이라며 “올해 선거는 특히 투표 열기가 뜨거운 것 같다”고 전했다.
LA 한인회관 투표소에서 선거관리인으로 봉사한 이영구(76)씨는“ 23년째 선거봉사를 하고 있는데 이번 만큼 투표 열기가 뜨거웠던 적이 없었던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LA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한인 유권자 김모(36)씨는 이날 어린 아들등 온 가족이 함께 투표장을 찾아 “투표는 나의 의무라고 생각한다”며 “아이에게 투표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투표소를 구경시키는 것도 중요한 교육 중 하나라고 생각이 들어 가족이다 같이 왔다”고 말했다.
한인타운 YMCA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한 한인 유권자 엔젤라 오(61)씨는 “지금까지 쭉 대선투표를 해왔지만 이번 선거는 양 후보가 막상막하로 경합하고 있어 투표하는데 어려움과 고민이 많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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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