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영씨, 자택서 후원조찬모임 마련해 공약 들어
▶ 시애틀타임스도 지지

에린 존슨(오른쪽에서 세번째) 워싱턴주 교육감 후보가 14일 한인 이승영씨가 자택에서 마련한 조찬후원모임에 참석해 자신의 공약을 밝히고 있다.
이승영 한미연합회 워싱턴주 지부(KAC-WA) 전 회장이 에린 존슨 주 교육감 후보를 14일 아침 자택으로 초청해 후원조찬모임을 가졌다. 한인이 주요선거의 미국인 후보를 자기 집에 초청해 후원모임을 마련한 것은 이례적이다.
특히 이날 조찬 모임에는 주류사회 교육계의 대표적 한인인사들인 박명래 피어스칼리지 국제협력처장과 워싱턴대학(UW)의 줄리 강 박사를 비롯해 김주미 한인생활상담소장, 미셸 첸 변호사, 리나 송씨(로드 뎀바우스키 킹 카운티 의원 부인)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들 참석자 외에도 윤부원 한미교육문화재단 이사 등은 존슨 후보의 교육철학과 교육감 후보로서의 공약에 지지를 보내며 십시일반 선거 후원금을 전달했다.
한인 정치력 신장과 자기계발에서 한인 2세들의 롤모델로 평가받는 이승영 전 회장은 쇼어라인 시의원을 거쳐 보잉과 마이크로소프트에서도 간부로 일했다.
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후 MBA를 취득했고 최근엔 로스쿨까지 졸업한 이씨가 특별히 존슨 후보를 위해 후원행사를 마련한 것은 한인후세들에게도 교육이 ‘백년대계’이기 때문이다. 이씨는 많은 사람의 추천을 받아 존슨 후보를 가깝게 알게 됐고 그녀의 공약 등을 들어본 뒤 워싱턴주 교육을 책임질 수장의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서북미 최대 언론사인 시애틀타임스도 존슨 후보를 지지(Endorse)한다고 천명했다.
랜디 던 현직 교육감이 재출마 하지 않은 올해 워싱턴주 교육감 선거에는 당초 9명이 출마해 초접전을 벌였다. 비정당(Nonpartisan) 선거인 주 교육감 선거에선 지난 8월 예비선거에서 존슨 후보가 26%의 지지로 1위를 차지했고, 주 하원의원인 크리스 레이크 후보가 21% 지지로 2위에 올라 11월8일 본선거에서 두 후보가 자웅을 겨룬다.
존슨 후보는 이날 조찬 모임에서 “주정부는 유치원에서 고교까지의 K-12 공교육에 재정지원을 아낌없이 해야하며, 우리 아이들이 빈부, 인종, 일상언어의 차이로 교육의 성공과 실패가 달라지지 않도록 공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특히 주 대법원이 내린‘맥클리어리 판결’을 주정부가 이행하기 위해 충분한 예산을 마련하려면 재산세가 기초가 돼야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씨와 이날 모임 참석자들은 “교육은 소수민족 이민자를 포함한 누구에게나 평등해야 한다”면서 “한인사회 교육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존슨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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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양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