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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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장점을 축하합시다

2016-10-24 (월) 수지 오 교육학 박사·교육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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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면 교육국마다 학교마다 날짜가 조금씩 다르겠지만 학부모와 교사들의 면담(Parent Conferences) 기간이 옵니다.

교사와 학부모가 다같이 학생들의 “장점을 축하하고 좋아하는 점을 키워주자”(Celebrate Strengths, Nurture Affinities)즉 “학생들의 장점을 알아내서 가르치자”(Teaching to Student Strengths)라고 멜 러빈(Mel Levine)박사의 말을 많이 인용해서 저는 교사들과 학부모들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학생의 부족한 점만 말하지 말고, 학생의 장점을 축하하라고 상기시키고 싶습니다.

학생들이 성장해서 어른이 되어 성공하도록 준비시켜주는데 가장 중요한 일은 학생들이 자라서 인생의 의미를 가지고 사회에 공헌하도록 학생들의 장점을 살려주고 축복해주자는 것입니다. 학생들의 교육과 미래의 직업에 연관성을 갖도록 그들이 좋아하는 점(affinities)을 알아내자는 것입니다.


학생들을 성급하게 label 또는 판단하지 말고 학생의 가능성을 말해봅시다. 학생들의 두뇌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바뀔 수 있는 탄력성과 적응성(resiliency and plasticity)이 있다고 저는 강조합니다. 항상 학교에서나 가정에서나 너무 학생들의 단점을 정정하는 일(correcting the weaknesses)만 강조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대체로 유대인 부모들은 자녀들의 장점을 알아내어 키워주려고 애쓰는데, 동양인 부모들은 자녀들의 단점을 메꾸어 주려고 더 노력한다는 말을 듣게 됩니다.

요즘 미국 교육계가 너무 시험 위주인데 시험에 안 나오는 다른 중요한 배움이 많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결심, 시간관리, 협동심, 갈등해소, 창의력, 논리적 사고력 등은 시험으로 측정할 수 없는 중요한 스킬입니다. 학생들이 큰 개념(big ideas and concepts)에 focus를 하고 작문(writing)을 잘 하는 것을 강조하고 “작문이란 학생의 마음이 지휘하는 가장 큰 오케스트라와 같다”(Writing is the largest orchestra a kid' s mind has to conduct)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또 Carol Dweck 박사가 그의 책‘Mindset’에서 말하는 것처럼 학생의 점수나 성적을 칭찬하지 말고 학생의 노력을 칭찬하라고 말합니다.

결점만 생각하는 deficit thinking 또는 결핍증 패러다임(deficit paradigm)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장점을 capitalize하는 태도를 가진 교사나 학부모가 자녀들의 긍정적 아이덴티티를 키워줄 수 있습니다. 특히 소수민족인 한국계 학생들은 자신이 진정으로 누구인지를 알아야 되고 자신의 아이덴터티를 주류사회에서 잘 협정해야(negotiating identities) 됩니다.

학생들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는 어른들이 학생들의 장점을 celebrate하고 highlight하도록 무한한 어른들의 노력이 필요한 것을 느낍니다. “Highlight my strengths, and my weaknesses will disappear”(나의 장점을 highlight하면 나의 단점은 사라질 것입니다)라는 뉴질랜드 원주민인 마오리(Maori)족의 속담처럼 학생들을 귀중히 여기고 공부과정에 참여시키면 학생들이 자신감과 기쁨을 가지고 배울 것이라고 뉴질랜드에서 교장을 역임한 리애나 트레일(Leanna Traill) 교육전문가는 그의 책 ‘Highlight My Strengths’에서 강조합니다.

어릴 때 어른들의 부정적 말을 들으며 살아온 학생들은 성장한 뒤에도 자신감이 없고 인생에 부정적인 태도를 가진다는 연구가 나와 있습니다. 제가 늘 Dr. Gerald Newmark의 ‘How To Raise Emotionally Healthy Children’ 책에서 말한 학생들의 다섯 가지 필요한 욕구를 소개했는데 다시 한 번 얘기하면 학생들은
1. Need to feel respected (존경받아야 하는 욕구)
2. Need to feel important (중요시 여겨져야 되는 욕구)
3. Need to feel accepted (받아들여져야 하는 욕구)
4. Need to feel included (포함되어져야 하는 욕구)
5. Need to feel secure (안전하게 느껴야 하는 욕구)가 있다고 위의 교육심리학 박사는 우리들에게 상기시켜줍니다.

교육상담 문의: drsuzieoh@gmail.com

<수지 오 교육학 박사·교육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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