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최초로 쇼팽 콩쿨에서 우승한 신예 피아니스트 조성진(22)이 남가주 관객들을 찾아온다.

오는 11월4일 오후 8시 알리소 비에호에 위치한 소카 퍼포밍 아츠 센터(Soka Performing Arts Center)에서 본보가 미디어 스폰서로 열리는 ‘2015 쇼팽 피아노 콩쿨 우승자와 바르샤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협연 무대다. 이날 조성진은 쇼팽 콩쿨 결선 연주곡이자 지난 6월 런던 심포니와 녹음한 앨범의 수록곡인 쇼팽의 피아노 콘체르토 1번을 연주한다.

지난해 10월 5년마다 폴란드에서 열리는 세계 최고 권위의 쇼팽 피아노 국제 콩쿨(International Chopin Piano Competition)에서 한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 ‘조성진 신드롬’을 일으켰던 그는 오는 21일부터 11월7일까지 뉴욕 링컨센터 등 미국 14개 도시 투어를 갖는다.

조성진이 폴란드 국립 오케스트라 바르샤바 필하모닉(지휘 야체크 카스프치크)과 협연하는 첫 미국 투어 콘서트이다. 소카 인터내셔널 심포니 시리즈의 일환으로 마련된 남가주 공연에서 조성진은 야체크 카스프치크가 지휘하는 바르샤바 필하모닉과 ‘쇼팽의 피아노 콘체르토 1번 E단조 곡목 11’(Chopin Picano Concerto No.1 in E Minor, Op. 11)과 ‘브라암스의 심포니 1번 C단조 곡목 68’(Brahms Symphony No. 1 in C Minor, Op 68)을 협연한다. 또, 바르샤바 필하모닉은 ‘바인베르크의 폴란드 멜로디들 2번 곡목 47’(Weinberg Polish Melodies No. 2 Op. 47)도 연주한다.

조성진은 1994년 서울에서 태어나 6세 때 처음 피아노를 치기 시작, 2012년 프랑스로 건너가 파리 국립고등음악원에서 미셸 베로프를 사사하며 주로 유럽을 무대로 활동해왔다.

2008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 청소년 쇼팽 콩쿨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주목을 받았고 2009년 일본 하마마쓰 콩쿨 최연소 우승으로 화제가 됐다. 이어 2011년 17세의 나이로 차이코프스키 콩쿨에서 3위에 입상해 국제적으로 이름을 알렸고 이듬해 루빈스타인 콩쿨 3위를 차지했다. 또, 제17회 쇼팽 피아노 국제 콩쿨에서 우승하면서
특히 지난 2월 조성진은 쇼팽 콩쿨 당시 연주 실황을 고스란히 담은 음반을 프리데릭 쇼팽 협회 공식 레이블을 통해 발매하며 본격적인 연주 활동에 나섰다. 쇼팽 콩쿨 우승 후 세계적인 클래식 음반회사 도이치 그라모폰과 전속 레코딩 계약을 체결했다.

한편, 창단 115주년을 맞이한 폴란드 국립 오케스트라 바르샤바 필하모닉의 미국 투어는 2004, 2008, 2012년에 이어 올해 4번째로, 지휘자 카스프치크가 2013년 지휘봉을 잡은 후 처음이다. 조성진과 바르샤바 필하모닉은 뉴욕 주 퍼체이즈(10월21일), 코네티컷 주 스토어스(22일), 뉴저지 주 뉴브런즈위크(23일), 뉴욕 주 트로이(26일), 펜실베이니아 주 루이스버그(27일)와 유니버시티 파크(28일), 뉴욕 주 그린베일(29일), 매사추세츠 주 앰허스트(30일)에서 협연하고 서부로 이동해 애리조나 주 투산(11월2일), 스캇츠데일(3일), 캘리포니아주 알리소 비에호(4일), 샌프란시스코(6일), 샌타바버라(7일)에서 공연한다.

남가주 연주회 티켓은 일반 60달러, 학생과 시니어 48달러, 10명 이상 단체 티켓 47달러. 소카 인터내셔널 심포니 시리즈 패키지(조성진과 바르샤바 필하모닉 협연 포함 3개 콘서트)는 일반 135달러와 학생과 시니어 108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

공연장 주소는 Soka Performing Arts Center, Soka University of America 1 University Drive Aliso Viejo CA 92656

문의 (949)480-4ART(4278) 웹사이트 PerformingArts.Soka.edu.

<하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