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EA 회의서 일단 유지하되 서류구비해 금지키로
▶ 한인 그로서리 등 시애틀지역서 약물대용으로 인기
시애틀 지역에서도 우울증 치료제나 알콜 또는 마약 대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크로톰(Krotom)’이 30일부터 1급 마약으로 규정될 예정이었으나 당분간 지정이 보류됐다.
크로톰은 태국, 말레이시아, 미얀마 등 동남아시아에 자생하는 열대성 나무로 수십년 전부터 원주민들이 잎을 씹거나, 분말을 물에 타 마시거나 차로 마시며 고된 일을 견뎌내는 각성제로 사용해왔다. 불만을 캡슐로 만든 크로롬은 현재 한인들의 운영하는 그로서리에서 일반적으로 잘 판매되고 있는 실정이다.
연방 마약단속국(DEA)는 “크로톰은 의학적으로 이로운 점이 전혀 없어 1급 약물로 규정하기로 하고 30일 회의를 열었으나 미비된 서류가 있어 1급 약물 지정을 일단 보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크로폼을 판매하고 있는 한인들은 연방 당국의 지정 여부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크로톰은 1급 약물로 지정될 경우 소지 및 판매가 금지되고 코케인과 옥시코돈보다 더 강력한 단속 대상이 된다.
크로톰은 최근까지도 스모크샵 등에서 ‘그린 베인(Green Vein),’ ‘화이트 베인-타이(White Vein-Thai),’ ‘케이-칠(K-Chill)’ 등 여러 이름으로 판매돼 왔다.
크로톰이 1급 약물로 규정될 것이라는 소식에 의학자들과 이를 마약 대용으로 사용해오던 사람들이 당황하고 있다.
미시시피 대학의 크리스토퍼 맥커디교수(생체분석학)는 크로톰이 분명히 의학적 치료 효과가 있다고 믿는다며 연구가 진행 중인데 1급 약물로 규정하는 것은 연구를 방해하는 겪이라고 비난했다.
캐피털 힐의 ‘홀리 스모크’ 스모크샵 직원인 로빈 무어는 “크로톰을 구하지 못할 경우 일부 사용자들은 다시 헤로인을 복용해 결국 죽을 것이어서 걱정된다”고 말했다.
크로톰은 가려움, 환각, 정서불안, 구토, 공격성, 호흡 저하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