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린우드ㆍ담양 윈윈 길 열어

2016-09-28 (수) 03: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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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미스 시장과 최형식 군수 자매결연 조인식 가져

▶ 이선경 위원장이 중개

한인밀집도시인 린우드시와 대나무 고장인 전남 담양군이 ‘윈윈’(Win Win)의 길을 활짝 열었다.

린우드의 니콜라 스미스 시장과 담양의 최형식 군수는 22일 린우드 컨벤션 센터에서 두도시간 자매결연 조인식을 갖고 앞으로 교육ㆍ인력ㆍ국제ㆍ문화 분야의 교류를 적극 추진키로 합의했다.

스미스 시장은 “우리 집에 대나무 4그루가 있다”고 소개한 뒤 “다양성을 추구하는 린우드에서 한인들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담양군과 결연을 계기로 서로 발전하는 길을 모색해가자”고 당부했다.


일행 10명과 함께 시애틀에 온 최 군수는 “한국은 인연을 중시하는데 이번 자매결연을 통해 양 도시가 무궁한 발전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면서 빠른 시일 내에 스미스 시장이 담양을 방문해달라고 초청했다.

최 군수는 담양 홍보에도 열을 올렸다. 담양이 한국 전체 대나무 재배면적의 25%를 점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대나무 공예가 발달했고 대나무 숲길인 죽녹원은 CNN이 ‘한국에서 꼭 가봐야 할 50곳’에 포함됐다고 강조했다. 한국 최초의 정원인 소쇄원과 한국 천연기념룰 366호로 지정된 관방제림, 메타 세쿼이아길, 한국가사문학관 등 볼거리가 풍성한 생태도시라고 강조했다. 이날 린우드시는 도시 최초의 주유소인 킬러스 코너의 사진 등을, 담양군은 대나무 부채를 각각 선물로 교환했다.

이날 조인식에는 데이브 소머스 스노호미시 카운티 수석행정관을 비롯해 신디 류 워싱턴주 하원의원, 홍윤선 시애틀한인회장, 권 정 워싱턴주 대한체육회장, 이동우 영사, 이명운 올림퍼스 스파 대표 등이 참석해 양 도시가 결연을 통해 상생과 발전을 이뤄내도록 당부했다.

린우드와 담양의 자매결연은 가장 모범적인 형태로 추진됐다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인구 3만5,000여명인 린우드시는 한인이 3,000여명으로 단일민족으로는 가장 많다. 린우드를 거점으로 주변의 머킬티오, 에버렛, 에드먼즈, 밀크릭, 바슬 등을 모두 합하면 한인 인구는 1만명을 훨씬 넘어선다. 린우드 시의 한인업소도 280여개에 달한다.

서북미 유일의 한인은행인 유니뱅크(행장 이창열) 본점, 한인마켓인 H마트, 올림퍼스 스파, 레스케어, 대한부인회 등을 비롯해 호텔, 식당, 태권도장 등이 즐비하다. 따라서 한인 업소들이 린우드시와 협력이 절실했고 남달리 태권도를 좋아했던 스미스 시장을 지도했던 조기승 태권도권장의 소개로 문덕호 총영사가 스미스 시장을 만나면서 교류의 물꼬가 터졌다. 이후 올림퍼스 스파의 이선경 사장이 위원장, 조기승 관장이 부위원장, 윤부원씨가 고문을 맡아 자매도시 위원회가 만들어져 자매결연이 맺어지게 됐다.

이번 결연을 통해 양 도시가 교류 및 윈윈의 길을 마련했지만 린우드 한인들의 경우 미국 행정기관과 긴밀한 연대를 갖고 협력하는 모습도 갖추게 됐다.

이날 조인식 및 리셉션을 모두 준비했던 이선경 위원장은 “양 도시가 교류 활성화를 통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돕고, 위원회가 린우드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한인 비즈니스나 기관 등이 발전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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