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주 한인최초 창작 불교 팝페라 앨범 낸 김명온 성악가

미주 한인 최초의 불교 팝페라 앨범인 ‘살아 있는 모든 것들 다 행복하라’
팝과 오페라를 넘나드는 음악 장르인 팝페라를 불교 찬불가에 응용한 최초의 창작 앨범이 나왔다.
앨범의 주인공은 뉴저지에 거주하는 소프라노 김명온(미국명 켈리)씨로 미주 한인 최초의 창작 불교 팝페라 앨범인 ‘살아 있는 모든 것 다 행복하라’를 올해 5월 발표하고 한인사회 곳곳에서 활발히 음성 공양을 이어가고 있다.
앨범에는 타이틀곡인 ‘살아 있는 모든 것 다 행복하라’를 비롯해 ‘햇살이 비추어’ ‘낮은 목소리’ ‘내 마음의 부처’ ‘너 떠난 후(딸에게)’ 등 총 5개의 곡이 실려 있다.
5곡 중 4곡은 세계 최초의 불교 뮤지컬 ‘보리수나무 아래’를 제작<본보 9월20일자 A14면>한 작곡가 이진구씨와 작사가 송연경씨 부부가 작업했고 마지막 곡인 ‘너 떠난 후’는 김명온씨가 딸을 그리워하며 직접 쓴 애절한 가사에 이진구씨가 곡을 붙여 완성했다.
김명온씨는 “미국에 건너온 이듬해인 2010년 2월에 당시 17세이던 꽃다운 나이의 딸이 사고로 먼저 세상을 떠났다. 딸을 잃은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을 때 설상가상으로 유방암 진단까지 받아 수술대에 올라야 했다”며 아팠던 상처를 털어놨다.
김명온씨는 경성대학교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부산시립합창단원으로도 7년간 활동했던 성악가다. 한동안 음악을 멀리했었다는 김씨는 딸을 잃은 아픔을 음악으로 달래도록 이끈 남편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앨범을 낼 수 있었다며 고전적 느낌이 짙은 기존의 찬불가보다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아름다운 곡을 만드는데 더 집중해 작업했다고 밝혔다.
특별히 불교 팝페라 장르를 시도한 것은 종교적인 거부감 없이 누구나 편안히 들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무엇보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길 바라는 순수한 마음을 가득 담아냈다는 설명이다. 불교 팝페라는 기독교의 찬송가처럼 신나게 박수도 치며 부를 수 있고 젊은층도 편안히 들을 수 있는 장르라고 자신했다.
노래를 할 수 있는 재능 있는 목소리로 음성공양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감사하고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는 김명온씨는 내년에 발표 예정인 2집 앨범은 영어로 제작을 준비하고 있으며 한국에도 불교 팝페라를 보급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명온씨의 앨범은 CD 판매 온라인 스토어(www.cdbaby.com/cd/kellykim)에서 구입하거나 개별곡을 내려 받을 수도 있다.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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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