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주 멕시코 이민자 폭증

2016-09-13 (화) 02: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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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농장인부 1만2,000여명…전국 감소추세 역행

워싱턴주로 들어오는 멕시코 이민자 수가 5년여만에 처음으로 인도와 중국을 앞질렀으며 그 증가율에서도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다른 모든 주들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시애틀타임스는 가장 최근 자료인 2014년 연방센서스를 분석, 그 한해 전에 워싱턴주로 이민 온 멕시코인이 5,343명으로 집계됐다며 이는 종전 추세의 거의 3배라고 덧붙였다.

워싱턴주의 멕시코 이민자 수는 지난 2008년 불황이 시작된 후 전국적 추세와 마찬가지로 급격하게 줄었고 2010년부터는 인도, 중국, 필리핀 등지의 이민자들에도 밀려왔다. 멕시코 이민자는 2008년 8,405명에서 2009년에는 2,044명으로 거의 4분의1로 줄었다.


전국적으로 2004년 센서스에서 집계된 신규 멕시코 이민자는 38만여명이었지만 2014년 집계에선 절반 이하인 12만3,000여명으로 대폭 줄었다. 2013~2014년 멕시코 이민자 증가폭은 워싱턴주가 3,409명으로 가장 많았고, 캘리포니아가 3,260명, 텍사스가 3,086명, 뉴욕주가 2,754명, 사우스캐롤라이나가 2,965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워싱턴주에 멕시코 이민자가 최근 폭증하는 이유는 사과, 체리, 블루베리, 배 등 워싱턴주 특산 과일들이 최근 매년 풍작을 이룸에 따라 농장 일꾼들이 크게 딸리기 때문이라고 주 고용안전국은 설명했다. 지난해 근로자 이민 프로그램(H-2A)을 통해 워싱턴에 취업이민 온 멕시코인은 1만2,000여명으로 2013년보다 거의 2배나 많았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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