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1,000여명 백구 향연 즐겨
▶ 이대호 덕아웃에서 나와 인사, 권 정씨 기념시구
한국일보와 시애틀 매리너스 구단이 지난 7일 밤 개최한 올해 ‘코리아나이트’는 역대 최대규모의 시애틀 한인 한마당 잔치로 펼쳐졌다.
연례 행사인 코리아나이트가 한해도 거르지 않고 올해로 한 세대가 바뀌는 30회를 맞았고, 이를 축하하기 위해 1,000여명의 한인이 미국 명문구장인 세이프코 필드에 모여 일상의 스트레스를 털어내며 말 그대로 백구의 향연을 즐겼다. ★관련기사 3면
우익수쪽 1층과 1루수쪽 3층에 자리잡은 한인관객들은 비록 이대호 선수가 이날 경기에는 결장했지만 경기 시작전 코리아나이트 행사에 시구 기념선수로 마운드에 나와 사진 촬영과 사인을 해주는 모습을 보며 기뻐했다. 이들은 특히 이날 경기에서 강호 텍사스 레인저스와 맞붙은 매리너스가 아담 린드의 만루 및 솔로 홈런 등 막강한 타격을 뿜어내며 8-3의 대승을 거두는 기쁨을 함께 맛보며 함성을 쏟아냈다.
한인들은 이슬비가 약간 내려 천장이 닫힌 상태에서 경기가 시작된 뒤 곧바로 맑아져 천장이 열리면서 전국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시애틀 다운타운 야경도 즐겼고, 대한항공이 후원한 한국왕복항공권 추첨행사까지 곁들여져 재미가 더해졌다.
올해 코리아나이트는 가족ㆍ친지ㆍ직장 동료ㆍ단체ㆍ동호회 단위의 단체 관람객은 물론 한인 1세와 2세가 어우러져 시애틀 최고 한인행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단체관람자들 중엔 시애틀총영사관ㆍ평통시애틀협의회ㆍ시애틀산악회ㆍ대한항공ㆍ형제교회ㆍUW한국학도서관친구들ㆍUW 한인학생회ㆍ시애틀지역 한인회ㆍ시애틀한친회 등이 포함됐다.
경기가 시작되기 전인 오후 6시45분께 전광판에 화려한 메시지와 함께 장내 아나운서의 소개로‘2016 코리아 나이트’행사가 시작됐다. 올해 시구는 시애틀 베스트보험 대표인 권 정씨가 워싱턴주 대한체육회장 자격으로 맡았다. 탁구와 배드민턴 등에서 수준급인 권씨는 이날 스포츠맨답게 스트라이크를 던져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이날 3회 경기가 끝난 뒤 대한항공이 경품으로 제공한 한국왕복 항공권 추첨행사가 열려 1층 한인 단체석에서 관전하던 린우드의 마크 명 김씨에게 행운이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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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양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