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ITT 테크 칼리지 6일부로 폐교

2016-09-06 (화) 09:49:38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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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방 교육부 강제 조치 내려

▶ 오클랜드*콩코드에도 캠퍼스

오클랜드와 콩코드 등 미 전역에 캠퍼스를 두고 있는 ITT 테크 칼리지<사진>가 갑자기 6일부터 폐교돼 재학생들이 혼란에 빠졌다.     

ITT 관계자는 미 교육부가 강제 폐교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인디애나 주에 본사를 둔 ITT는 성명서를 통해 교육부의 강제 폐교 조치로 9월 쿼터부터 수업을 진행 할 수 없게 됐다며 지칠 정도로 긴 협상끝에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교육부는 현재 영리 목적의 ITT 칼리지를 비영리나 공공기관의로의 전환을 요구했지만 수용할 수 없었다며 폐교 이유를 설명했다.

이처럼 ITT는 영리와 비영리 칼리지 시스템 사이에서 교육부와 줄다리기를 하다 결국 문을 닫게 됐다.  ITT측은 이번 폐교로 8,000명의 직원들이 직장을 잃게 됐고, 3만5,000명의 학생들이 수업을 들을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연방 교육부는 지난 25일 전국 130개 캠퍼스에 4만 5,000여명의 학생들을 확보하고 있는 ITT 기술대학에 학자금 지원 중단 제재를 결정했다. 워싱턴주 관련부처인 WSAC도 26일 같은 조치를 취했다.

ITT는 2014년 이후 연방 교육부의 감시대상이 돼 왔으며 연방 정부와 주 교육부로부터 프로그램의 질과 졸업 후 취업 잠재력 등을 학생들에게 잘못 소개했다는 의혹을 받아왔었다.

교육부는 연방 재정지원을 받는 신입생들의 등록을 금지시키고 학교가 폐쇄될 경우를 대비해 1억5,300만달러를 30일 이내에 교육부에 예치하도록 명령했다. 연방 감사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30일까지 ITT가 보유하는 현금은 불과 7,800만달러에 그쳤다.

존 킹 주니어 교육부장관은 이번 조치는 ITT에 재학하는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졸업 후 연방 재정지원금을 갚지 못해 발생할 수 있는 납세자들의 손실을 사전에 막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또 교육부 승인 없이 직원을 증원하거나, 경영진 보너스 지급 또는 특별 배당금 지급을 금지한다고 명령했다. ITT는 최근 들어 경영진에게 보너스를 지급하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최고 경영자인 케빈 몬다니는 지난해 140만달러의 보상금을 받은 것으로 재정위임서에 기록돼 있다.


교육부는 특히 ITT가 문을 닫을 경우를 대비해 재학생들이 다른 대학의 프로그램을 이수할 수 있도록 하는 일련의 계획을 세우도록 지시했다.

교육부는 또 미국 내 학점 인정기구인 ‘아크레디팅 카운슬 포 인디펜던트 칼리지 앤드 스쿨’이 이달 초 더 이상 ITT 학점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결정을 학생들에게 통보하도록 했다. 올해 초 ITT는 계속 학점은 인정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ITT의 학점이 기준에 미치지 못할 경우 더 이상 연방 정부가 제공하는 융자 프로그램은 사용하지 못한다.

이번 조치는 학교 운영을 위해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연방 보조 프로그램에 의존하고 있는 이같은 영리추구 직업교육 대학의 생존에 큰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는 지난달 발 보도를 통해 밝혔다.

인디애나에 본사를 둔 ITT는 미 39개 주에서 ‘ITT 테크니컬 인스티튜트’와 ‘다니엘 웹스터 칼리지’라는 이름으로 137개 캠퍼스를 운영해 오고 있으며 4만3,000여명의 학생들에게 경력을 쌓을 수 있는 직업교육을 제공해 온 사립 직업대학이다. 한때 ITT의 주식가격은 2012년 주당 75달러 이상이었으나 지난달 25일 주당 1달러40센트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지난 2015년 4월 비슷한 이유로 영리 목적의 칼리지인 힐드(Heald) 칼리지가 폐교된 바 있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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