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주 공무원 99% 동종업계보다 임금 낮다

2016-09-06 (화) 02:20:23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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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합, 2년 임단협 앞두고 자체조사 결과 발표

▶ ‘다른 혜택은 많다’반론도

워싱턴주 공무원 99%가 동종업계 근로자에 비해 임금이 적다고 공무원노조가 주장하고 나서면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주 공무원 노조원들은 2017~2018년 2년 임금단체협상이 진행된 지난달 31일 합리적인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번 임단협은 오는 10월1일 마감된다.

노조는 자체적으로 조사한 노조원들의 임금 내역을 밝히고 약사 보조원(pharmacy technician)을 제외한 나머지 99%는 동종 민간분야나 카운티, 혹은 시단위 공무원에 비해 임금이 훨씬 낮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중간연봉을 기준으로 주 공무원의 3분의2는 다른 동종업계 근로자에 비해 25%이상 적고, 23%는 동종업계에서 비해 12.5~25%가 낮으며 그외 10%는 2.5~10%가 낮다고 강조했다.

주립병원의 아동 정신상담사인 앰버 로빈슨(34)은 10년 근속에 부하직원 33명을 감독하고 있는데도 시간당 임금이 20달러가 되지 않는다”면서 최소한 시간당 5달러는 인상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저임금 때문에 주 공무원들이 민간기업이나 카운티, 혹은 시 정부 등 하위 지방자치단체로 자리를 옮기고 있다며 이제는 합리적인 임금 인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주정부측은 “주 공무원 임금이 산술적으로 적다 하지만 민간분야 등에 비해서 의료보험이나 연금 등 다양한 혜택이 있다”고 반박했다. 일부 비판론자들은 “노조가 주 공무원의 임금이 낮다고 주장하면서 구체적인 비교 자료를 내놓지 않았으며, 특히 이번 임금 협상 과정에서도 얼마를 올려달라고 밝히지 않는 등 너무 비밀스런 부분이 있다”고 조사의 객관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현재 주 정부로부터 임금을 받는 주 공무원은 주립대학 및 커뮤니티 칼리지 등의 교수와 교직원 등을 모두 합쳐 6만1,294명에 달한다. 주 공무원들은 지난 2007년 미국 경기불황 이후 임금이 동결됐다가 지난 2015~2016년 회기에 4.8%가 인상됐다.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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