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선 가공공장 입주에 반대하는 주민들 소송까지 거론
▶ 짐 퍼렐 시장, “관련 법규 준수할 것”
페더럴웨이에 소재한 웨어하우저의 전 본사부지 개발계획이 일부 주민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혔다.
웨어하우저는 지난 2015년 본사를 시애틀 다운타운의 파이오니어 스퀘어로 이전한다고 발표하고 페더럴웨이 본사 건물을 매물로 내놨고 올 2월 LA의 부동산개발 및 투자 기업인 ‘인더스트리얼 리얼티 그룹(IRG)’이 이 부지를 7,050만 달러에 매입했다.
IRG는 430에이커인 이 부지의 새 입주자를 물색해 오던 중 7월 중순 렌튼에 소재한 ‘오카 베이 시푸즈’사가 웨어하우저 본사 건물 인근 미개발 부지에 총 건평 31만 평방피트 규모의 냉동 물류 창고와 생선 가공공장 및 사무실을 건설하겠다며 관련 면허를 시정부에 신청했다.
하지만 인근 주택소유주들은 이 개발계획이 승인될 경우 소음과 악취, 대형 트럭의 왕래 등으로 자연환경 및 주거환경이 피해를 입을 것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일부 주민들과 비즈니스 업주들은 ‘웨어하우저 캠퍼스를 보존하자(Save Weyerhaeuser Campus)’는 단체를 결성, 페이스북에 지역 주민들의 동참을 호소하고 시정부에 퍼밋 발급을 거부하도록 요청하고 있다.
웨어하우저 부지 바로 옆 ‘노스 레이크’ 주택단지의 로리 시크리스트 회장은 소송도 불사하겠다며 “우리가 반대하는 이유는 님비(NIMBY, 내 집 뒷바당 지키기))가 아니라 시 전체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이 부지가 훼손되면 영영 복구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일부 역사가들은 웨어하우저 본사 건물이 역사적 건물로 지정될 수 있는지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인근 레이크 킬라니 동네의 놈 파이스 주민회장은 시정부가 개발계획관 관련해 주민들에게 정보를 사전에 충분히 주지 않았고 개발계획을 너무 빠르게 진행한다고 시정부를 비난했다. 이들은 또 오카 베이스 외에도 72만 평방피트 규모의 유통창고 건설계획도 소리소문 없이 논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시정부는 사전 정보제공이 미흡했다는 불만에 동의하면서도 개발계획을 지지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짐 퍼렐 시장은 “1994년 웨어하우저와 체결한 합의서에 유통창고 건설이 포함돼 있다”며 “단순히 용도문제로 개발계획을 반대하는 것은 불법이며 시당국은 관련 법을 준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