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시안 편견 깨는 배우 되고 싶어요”

2016-08-2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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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스파 나잇’ 조 서씨

▶ 선댄스 영화제 신인배우상

“아시안 편견 깨는 배우 되고 싶어요”

25일 LA에서 개봉하는 영화 ‘스파 나잇’의 배우 조 서씨가 한인들의 많은 관람을 부탁하고 있다.

“한인들에 관한 영화이니만큼 좋은 시간이 될 것입니다”

2016 선댄스 영화제 출품작으로 화제가 된 영화 ‘스파 나잇’(Spa Night)의 주인공 조 서씨가 LA 개봉에 맞춰 지난 25일 본보를 방문, 한인 청소년의 성 정체성 고민과 가족애를 다룬 영화로 선댄스 신인 배우상 수상의 의미를 밝혔다.

서씨에게 선댄스 영화제 신인 배우상을 안겨준 영화 ‘스파 나잇’은 단순한 영화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서씨는 “이 영화로 선댄스에서 주목을 받은 이후 달라진 대우를 실감한다”며 “예전에는 오디션을 찾아 3~4번에 걸쳐 오디션을 본 뒤 결과를 기다렸다면 이제는 소니, 워너 브라더스 등 할리웃 스튜디오에서 먼저 캐스팅 제의를 건넨다”고 말했다.


이어 서씨는 예전보다 많아진 캐스팅 제의에도 불구하고 들어오는 배역은 여전히 한정적인 현실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자신이 앞장서 아시아 배우들을 향한 편견을 깨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영화 ‘스파 나잇’은 한국 식당을 운영하던 부모가 갑자기 식당 문을 닫게 되고 한인타운의 스파에서 일하게 된 데이빗이 사우나에서 공공연하게 벌어지는 동성 간의 사랑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 빨려 들어가며 겪게 되는 내적 갈등을 섬세하게 묘사한 영화이다.

서씨는 “영화 ‘스파 나잇‘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한인을 포함한 이민자들의 삶을 이해하는 계기와 함께 주인공인 데이빗을 보고 단순히 돈 많고 좋은 대학교를 나오는 것이 진정한 행복인지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봤으면 좋겠다”라며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샌프란시코에서 태어나 LA 한인타운에서 자란 조 서씨는 UCLA 인류학 학사과정을 마쳤다. 대표작으로는 김용화 감독의 ‘국가대표’, 아카데미 영화상을 수상한 할리웃 배우 힐러리 스웽크와 함께 출연한 ‘아웃 오브 더 셰도우’ 등이 있다.

마지막으로 서씨는 “티켓 카운트로 영화 상영기간 연장이 결정된다. 혹시라도 주말에 시간이 되실 때 극장에 들러 영화를 봐주신다면 한인들에 관한 영화이니만큼 좋은 시간이 될 듯하다”라며 많은 관람을 부탁했다.

영화 ‘스파 나잇’(감독 앤드류 안)은 26일부터 할리웃에 위치한 선댄스 선셋 시네마에서 상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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