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사회에 도움되는 사람이고 싶어요”
▶ 관선변호사 돼 어려운 사람 돕고싶어
주 상원의원에 출마한 제인 김 샌프란시스코 시의원 사무실에는 한인 자원봉사자를 찾긴 힘들다. 마음은 어떨지 모르지만 행동으로 도움을 주는 한인을 찾아보기 어렵고 한인사회의 관심이 그만큼 없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현재 김 의원의 사무실과 선거본부를 통틀어 자원봉사 인턴으로 일하는 한인은 미셸 황(황나경, 사진)씨가 유일하다. 황양은 이번 가을학기에 버몬트주의 명문사립대학인 미들베리(middlebury) 칼리지 2학년에 올라가는 18세의 앳된 소녀이다.
SF의 명문고등학교인 로웰고를 졸업한 이 지역 토박이인 그는 지난 7월부터 김 의원 사무실에서 일주일에 5일씩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근무하고 있다. 이처럼 풀타임으로 자원 봉사를 하고 있는 황양을 지난 15일 SF한인회관에서 열린 광복절 행사에서 김 의원이 연단에 올라 한인들 앞에서 소개했다.
그러면서 한인 봉사자가 전무한 상황에서 황양의 적극적인 도움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황양은 작년 봄 SF 캐스트로에서 일본식당을 운영하는 부모 황규형, 김애리씨로부터 김 의원의 명함을 건네받았다. “저희 부모님이 한인 비즈니스 오너들의 미팅에 온 김 의원을 처음 봤다고 했어요. 그날 받은 명함을 제게 줬고, 올 4-5월경 명함에 있는 김 의원 사무실로 전화를 하게 됐어요.”
소개서와 ‘왜 김 위원 사무실에서 일하고 싶은지’를 적어 보냈고, 며칠이 지나 사무실에서 연락이 왔다. 그렇게 해서 황양은 지난달부터 김 의원의 행사에 거의 빠지지 않고 동행하는 그림자가 되어 인턴으로 일하게 됐다.
“이번에 학교로 돌아가면 정치학으로 전공을 정할 거예요. 김 의원의 노숙자 지원정책이나 무상교육 등 여러 이슈를 다루고 해결하는 과정과 그 열정이 너무 좋아요. 특히 한인을 포함한 소수계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뛰어다니는 모습에 감명을 받았어요. 배울 점이 많아요.”
황양은 최근 필리핀계 미국인이 그간 살고 있던 SF의 한 아파트에서 쫓겨나게 되자 그를 보호하기 위해 나서는 김 의원을 보고 소수계의 대변인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고 전했다. 황양은 행사에 동참하기도 하고 민원 관련 전화를 받기도 한다. 때로는 커뮤니티 미팅에서 김 의원을 대변하기도 한다.
주요 안건을 요약해 전달하기도 하는 등 일인 다역을 훌륭히 해내는 ‘똑순이’다. 이번 가을학기부터는 자신이 거주하는 기숙사의 600여 학생들을 대표하는 위원회의 단 2명의 위원 중 1명에 임명되기도 했다.
황양은 장래희망에 대해 “관선변호사가 되고 싶다”며 “한인들을 돕고 대변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제인 김 의원처럼 선출직 공무원(정치인)이 돼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도 키우게 됐다”며 새로 품게 된 꿈을 전했다.
<
김판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