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킬티오 총격사건 도운 브라이어 경찰관 해고 돼
지난달 30일 청소년 3명의 목숨을 앗아간 머킬티오 총격사건 현장에 출동한 이웃 브라이어 시의 경찰관이 해고 당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인구 6,000명의 소도시인 브라이어의 댄 앤더슨 경찰관은 지난 15일 새벽 4시 30분께 경찰국에서 순찰업무를 마감하던 중 마이크 캣트렛 경찰국장으로부터 해고통지서를 받았다.
앤더슨 경관은 곧바로 캣트렛 국장에게 해임사유를 물었고 캣트렛 국장은 “브라이어 관내 순찰임무를 저버리고 머킬티오 총격사건을 지원했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워싱턴주 순찰대에서 25년 근속하고 퇴직한 앤더슨은 지난해 12월 브라이어시 경찰국에 야간 순찰대원으로 재취직했다. 앤더슨은 야간에 10시간씩 순찰업무를 맡아왔는데 도시가 작기 때문에 평상시 경찰관 1명이 시 전체 순찰업무를 맡아도 단 한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는게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머킬티오 총격사건 당시 911을 통해 이웃 도시 경찰관들에게도 지원을 요청했고 앤더슨 경관은 사건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해 머킬티오 경찰국 소속 경찰관 2명과 사건이 벌어진 주택에 진입해 사건 수습을 지원했다.
당시 사건 현장에는 앤더슨 경관 외에 마운트레이크 테라스, 에드몬즈, 린우드 등 이웃 도시 경찰국 소속의 경찰관들도 도착해 머킬티오 경찰관들의 지원요청에 응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앤더슨 경관은 “나의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며 “브라이어 시가 이러한 규정을 갖고 있다는 게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
앤더슨 경관은 해고된 다음날 린우드 도서관에서 채용 정보를 검색하는 등 구직 일선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