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암환자 140명 결핵검진 받아

2016-08-17 (수) 01:5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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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W병원, SCCA 담당직원이 결핵환자로 밝혀져

워싱턴대학(UW) 메디컬센터와 시애틀 암치료센터(SCCA) 직원이 결핵환자로 확진됨에 따라 이들 병원에서 치료받은 암 환자들이 결핵균에 노출 됐을 우려가 제기됐다.

UW 병원의 수잔 그렉 대변인은 결핵확진을 받은 이 직원이 지난 2월부터 7월까지 UW 메디컬센터와 SCCA에서 암환자들과 접촉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그렉 대변인은 환자들이 이 직원으로부터 결핵균을 감염받았을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현재 시애틀-킹 카운티 보건국(SKCHD)의 협조를 받아 직원, 환자 및 가족들의 전염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이 기간 동안 두 병원에서 치료 받은 암환자 140여명이 이 직원과 접촉한 것으로 추정하고 이들에게 결핵검진을 무료로 실시하고 있다.

그렉 대변인은 암환자들의 무료검진 외에 이 직원의 동료 직원 35명에 대한 결핵 감염검사도 마쳤다며 “검사를 받은 모든 직원들은 음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한편 이 직원의 친지들도 결핵 검사를 받았으며 이들 가운데 1명이 잠복 결핵균 확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역시 의료업계 종사자로 밝혀진 이 친지는 그러나, 환자들과 직접적인 접촉이 없는 업무를 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과거 결핵균이 번성하는 지역을 방문한 적이 있는 이 친지가 UW 병원 감염 직원으로부터 전염됐는지는 확실치 않다. 이 직원은 현재 병가를 내고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UW 메디컬센터는 이번 결핵 감염과 관련한 특별 신고접수처(1-855-520-8600)를 마련하고 이와 관련한 문의를 받는 한편 정보 제공에 나서고 있다.

결핵은 허파를 공격하는 질병으로 주로 기침으로 전파되며 항생제로 조기치료하면 쉽게 낫지만 방심할 경우 사망에 이른다. 증세는 기침이 3주 이상 계속된 후 가슴부위 통증, 무기력, 객혈 등이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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