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남경씨, OC 한인회에 전달 필요한 단체 사용 당부

김종대 한인회장(오른쪽 앞쪽)과 박남경(뒤쪽)씨와 한인회 이사들이 대형 태극기를 펼쳐보이고 있다.

‘제1회 오렌지카운티 한인축제’에 참가 당시의 대형 태극기. [OC 한인이민 30년사]
‘제1회 오렌지카운티 한인축제’ 퍼레이드에 사용되었던 뜻깊은 대형 태극기가 OC 한인회(회장 김종대)에 기증됐다.
이 태극기를 보관해 왔던 박남경(82·실비치 레저월드 거주)씨가 11일 오전 한인회관을 찾아와 김종대 회장에게 전달했다. 5미트20센치, 3미트60센치에 달하는 이 태극기는 박씨가 OC 한국학교 교장으로 재직할 당시 학생들이 들고 축제에 참가했다.
박씨는 “OC 한인축제를 주최한 한인상공회의소에서 대형 태극기가 필요하다고 해서 한국까지 가서 제작해 왔다”며 “퍼레이드에 대형 태극기가 등장하자 거리에 나와 있던 한인들이 너무나 감격해 울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박씨에 따르면 이 태극기는 OC 한인축제 퍼레이드에 1회부터 4회까지 참가했다가 지금까지 사용하지 않고 자신이 보관해 왔다. 이 태극기의 상태는 제작한지 30여년이 되었지만 양호하다.
박씨는 “오렌지카운티 한인타운에 한인종합회관이 설립되면 대형 태극기를 가지고 나가서 한인들과 기쁨을 나누려고 했다”며 “그러나 한인회관이 건립되려면 아직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고 현 한인회장이 앞으로 일을 잘할 것 같아서 이번에 기증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박씨는 또 “이 태극기는 한인회에 기증하지만 필요한 (단체나 한인들) 사람들은 누구나 할 것 없이 빌려서 사용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한인회는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단체이기 때문에 기증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76년 미국으로 이민온 박씨는 OC 한인회 창립멤버로 당시 이사로 활동했다. 그는 줄곧 오렌지카운티에서 거주하면서 소셜워커로 일해 왔다.
한편 OC 한인회는 이 대형 태극기를 다음 주 열리는 8.15광복절 기념식에서 사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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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