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여성들 진정제 먹여 성폭행 한인대학생에 20년형 선고

2016-08-10 (수) 05:44:06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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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각종 소셜 미디어 사이트를 통해 만난 여성들에게 약물을 탄 술이나 음료를 몰래타서 준 후 의식을 잃자 성폭행한 혐의로 작년에 체포된 한인대학생에게 법원이 지난 4일 20년형을 선고했다.

프리몬트 경찰국은 9일 보도 자료를 통해 범행당시 20세였던 진광민(21, 사진)씨가 재낵스(신경 안정제)를 사용해 피해자들의 정신을 잃게 한 뒤 여성들을 성폭행하는 등 21개의 관련 범죄로 작년 9월23일 체포, 기소돼 재판이 진행 중에 있었다고 밝혔다.

체포 된지 약 1년이 된 지난 8월 4일 헤이워드 법원에서 진행된 재판에서 (술•마약에) 취하게 한 뒤 여성들을 성폭행한 6건의 혐의에 대해 진씨는 “no contest”(불항쟁 답변) 의사를 밝혔다.


불항쟁 답변은 법정에서 변호를 통해 항쟁을 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검찰과의 사전 조율을 통해 불항쟁 답변을 선택한 진씨는 유죄를 인정하는 대신 협상을 통해 형량을 경감 받거나 조정하는 제도인 ‘플리바겐(사전형량조정제도•plea bargain)’을 택했고, 나머지 죄를 인정해 20년형을 선고받았다.

진씨는 각종 소셜 미디어 사이트에서 가짜 이름을 사용해 여성을 만난 후 진정제 약물이 들어가 있는 알콜 음료를 제공하면서 성폭행을 저질러 체포됐다.

진씨의 범행은 작년 5월에서 8월 사이에 발생한 것으로 조사돼 당시 여름방학을 맞아 가족들이 살고 있는 산라몬 집에 돌아와 있을 당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방학이 끝나고 진씨가 일리노이 어바나 샴페인 대학으로 돌아간 후 현지 경찰의 도움으로 진씨를 체포했다.

프리몬트 경찰국에 따르면 진씨는 소셜 미디어 사이트인 페이스북이나 Tinder, Mocospace, Skout 등에서 케빈 박, 케빈 진, 제레미 리 및 캐빈 리 등의 가짜 이름을 사용하면서 여성들과의 만남을 가졌다.

진씨는 도허티 밸리 고등학교 출신으로 한국어진흥재단 한국어 에세이 컨테스트에서 수상했던 경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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