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랜드마크 ‘캘리포니아 극장’ 재개발 논란

2016-08-10 (수) 10:5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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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 건물로 흉물 방치

▶ 주거용 건물 추진에

LA에 기반을 두고 있는 부동산 및 벤처 캐피털 회사가 샌디에고시의 랜드마크 중 하나였던 ‘캘리포니아 극장’을 주거용 건물로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제안하면서 이를 반대하는 지역 주민들의 청원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 1927년에 다운타운 4가와 C 스트릿 사이에 세워진 캘리포니아 극장은 샌디에고시 문화를 대표하는 상징적 공간으로 지역 주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러나 경영악화로 지난 1990년 이후 운영이 중단되면서 그동안 이곳은 빈 건물로 방치되면서 치안 사각지대의 흉물로 변해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시에서는 민원을 해소하는 동시에 예전의 명성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했으나 재정문제로 번번이 무산됐다.

그러다 부동산 투자회사가 이곳을 개발한다는 제안을 하자 시에서는 민원해소와 재정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타개책으로 보고 승인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었다.

샌디에고 도시개발위원회 브래드 리허터 부위원장은 지난 3월 “LA에 있는 슬로안 캐피털 파트너사가 이곳을 40층 규모에 282세대가 입주할 수 있는 건물로 개발하겠다는 제안을 해왔다”며 “그러나 극장 건물은 주민 정서와 역사적 의미 등을 고려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것이 바로 이런 배경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지역 주민들이 집단 반발을 하자 케빈 폴코너 시장은 공식 입장을 유보하고 공청회라는 카드를 꺼냈다.

이에 대해 마리 버크리아 변호사를 주축으로 한 지역 주민들은 “시의 대표적인 문화공간이 그동안 빈 건물로 방치된 것은 공무원들의 직무유기”라며 “자본적인 입장에서만 해석하려는 시 관계자들과 개발자에 대해 크게 실망했다”며 “앞으로 온라인 청원을 통해 우리들의 입장을 분명히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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