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서민주택 징세안’ 통과

2016-08-04 (목) 02: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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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지율 68%…스노호미시 판매세 증세안은 막상막하

시애틀에 더 많은 서민주택을 짓기 위한 징세안 ‘프로포지션-1’이 이번에도 유권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2일 예비선거를 통과했다.

이날 통과된 징세안은 향후 7년간 재산세를 인상해 총 2억 9,000만 달러의 재원을 마련하고 이를 서민주택 사업에 투입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프로포지션-1은 3일 오전 9시 현재 67.9%의 지지율을 얻어 통과됐다. 이 징세안이 시행될 경우 시애틀 주택의 중간 감정가인 48만달러의 주택 소유주들은 연간 122달러의 세금을 더 내게 된다.


이를 통한 추가세수는 렌트 상승을 억제하는 대신 저소득층 아파트를 개조 또는 보수하는 임대업주들을 지원하는 데 쓰인다. 현재 시애틀에는 총 2,150여채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임기 중 5번째 추가 징세안의 통과가 확실시 되자 에드 머리 시장은 “시민들이 경제불균형을 어떻게 해소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유권자들의 전폭적인 지지에 놀랐다고 말했다.

시애틀시는 현재 뉴욕의 하이라인 파크 공원을 설계한 제임스 코너와 함께 총 7억 달러를 투입해 자체적인 워터프론트 공원을 조성하는 안을 추진 중이다.
시정부는 이미 주정부로부터 관련 공사에 소요될 일부 예산을 배정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스노호미시 카운티의 치안 강화를 위한 증세안 ‘프로포지션-1’은 통과여부가 불투명하다. 3일 오전 현재 징세안의 반대자가 51%로 지지자 49%를 간발의 차로 앞서고 있다.

스노호미시 카운티 ‘프로포지션-1’은 카운티 판매세를 0.2% 인상해 조성되는 세금을 치안 강화와 마약 중독 치료에 사용한다는 내용이다. 이 투표안이 통과되면 100달러 판매 당 20센트의 추가 판매세를 거둬들이게 되며 이를 통해 향후 5년간 8,200만 달러의 예산을 마련할 수 있게된다.

이 징세안을 지지하는 데이브 소머스 수석행정관과 타이 트레나리 셰리프국장은 “아직 희망을 가지고 있다. 48시간 내에 향방을 가늠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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