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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염 없는 건강 여름나기, 6가지 수칙만 지키세요

2016-08-02 (화)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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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균성 장염 절반 6~8월에 발병 염증성 장질환과 초기 증상 비슷

▶ 설사한다고 무조건 지사제 금물 냉장고 보관 음식도 신선도 체크 화장실 쓴 뒤엔 반드시 손 씻어야

불볕 더위다. 기온이 급등하면서 박테리아와 바이러스 번식이 활발해진다. 게다가 면역력이 떨어져 각종 감염 질환에 걸리기 쉽다.

여름철에 가장 걸리기 쉬운 질환이 장염이다. 말 그대로 소장이나 대장에 염증이 생긴 것이다. 질병관리본부 통계(2013년)에 따르면, 세균성 장염은 6~8월 3개월 동안 절반 이상발병했다. 정성애 이대목동병원 위ㆍ대장센터 교수의 도움말로‘ 여름철 불청객’인 세균성 장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6~8월에 세균성 장염 50% 넘게 발생
여름철에는 장염 가운데 특히 포도상구균, 살모넬라균, 대장균 등에 의한 세균성장염이 가장 많다. 식중독 균들이 위생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조리되거나 더운 날씨에 변질된 음식에 오염된 후 인체 내에들어와 감염을 일으킨다. 음식 섭취 후 72시간 내에 구토, 설사, 복통, 발열 등이 생긴다. 특히 포도상구균에 감염되면 6시간이내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반면 겨울철 장염은 로타바이러스, 노로바이러스에 의해 주로 생긴다.


가벼운 장염은 약을 먹지 않아도 1주일내 저절로 낫는다. 따라서 증상이 약하면 구토나 설사로 손실된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하면 금방 회복된다. 다만 복통이 지속되거나 열나거나 변에 고름이나 피가 섞여 있는 심한 장염일경우 병원에서 빨리 치료 받아야 한다. 특히 최근 젊은 층에게 주로 나타나는 염증성 장질환의 초기 증상이 장염과 비슷해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다. 장염이 낫지 않는다면 반드시 의사 진료를 받아야 한다.

정 교수는“ 세균성 장염에 걸리지 않으려면 음식을 조리하기 전에 손을 깨끗이씻고, 손에 상처가 났다면 요리하지 말아야 하며, 냉장고에 보관한 음식도 신선도를 체크해야 한다"고 했다.

비브리오 패혈증과 같은 치명적인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만성 간질환이나 당뇨병 환자, 평소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은 익히지 않은 해산물을 주의해야 한다. 화장실을 쓴 뒤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6가지 수칙을 제대로 지켜라”
정 교수는 여름철 대장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한 6가지 생활수칙을 제시했다.

1 l 식중독 위험을 막으려면 음식은 1분이상 가열한 뒤 먹어야 한다.

냉장고에 보관된 음식도 상할 위험이 있으므로, 유통기한이 지났다면 과감히 버리는 게 좋다. 조리과정에서 손만 잘 씻어도 식중독의 70%를 예방할 수 있다. 따라서 조리 전에 반드시 비누나 세정제로 20초 이상 손을 씻고, 손바닥은 물론 손등, 손가락 사이와 끝, 손톱 밑까지 꼼꼼히 문지른다. 손에 상처가 났다면 요리하지 말아야 한다.

2 l 설사한다고 무조건 지사제를 먹거나 굶으면 안 된다.


설사를 무조건 멈추게 하는 것이 최고라 여겨 대개 지사제를 먹는다. 계속 설사한다면 문제이지만, 설사는 몸 속에 들어온 독소를 배출하는 회복과정이므로 의사나 약사와 상담해 먹는 게 좋다. 설사할때 무조건 굶기보다 탈수를 막기 위해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면 좋다.

3 l 기름진 음식보다 섬유질이 풍부한 통곡식, 신선한 채소를 먹어야 한다.

장 건강에는 식이섬유 섭취가 중요하다. 현미와 통밀, 보리와 같이 정제되지 않은 곡류, 다시마, 미역과 같은 해조류,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자주 먹어야 한다. 다만수박, 참외와 같이 당도가 높은 과일을 너무 많이 먹으면 설사할 수 있다. 평소 과민성 대장증후군이나 염증성 장질환이 있다면 차가운 음료나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이 장을 자극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4 l 가벼운 운동과 함께 탈수를 막기 위해 물을 적절하게 마셔야 한다.

덥다고 움직이지 않으면 장 운동이 제대로 안돼 변비가 생길 수 있다. 아침 저녁으로 산책이나 스트레칭을 하면 좋다. 여름에는 탈수가 되기 쉽고, 변비도 심해질수 있으므로 운동 전후 물이나 이온음료등으로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하면 도움이된다.

5 l 규칙적으로 배변하는 습관을 갖는다.

올바른 배변 습관을 가지려면 대장 운동이 가장 활발한 시간에 배변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매일 배변해야 한다는것은 아니다. 하루 3번, 3일에 한 번이라도 큰 어려움 없이 배변하면 된다. 하루 이틀 변을 보지 못했다고 초조해 하거나 변의(便意)도 없는데 너무 힘을 주지 말아야한다.

6 l 설사나 변비가 한 달 이상 지속되면 병원을 찾도록 한다.

설사나 변비 등 배변 장애와 함께 복통이나 혈변, 체중 감소가 있다면 의사에게진단을 받아야 한다. 정 교수는 “세균 감염에 의한 장염은 이물질인 세균을 배출하기 위한 대장의 정상적인 작용으로 복통, 설사 등이 나타나지만 혈변 증세나 합병증은 거의 없다”고 했다.


●여름철 식중독 예방을 위한 음식물 관리법
1. 식재료 구입ㆍ운반ㆍ보관 시
식재료는 필요한 만큼만 상온보관 식품부터 냉장ㆍ냉동식품 순으로 유통기한과 표시사항을 잘 확인해 신선한 식품을 구입한다.

※식재료 구입 순서밀가루ㆍ식용류 등 냉장할 필요 없는 식품→과일/채소→햄ㆍ어묵 등 냉장해야 하는 가공식품→육류→어패류
▲식품을 운반ㆍ보관할 때는 아이스박스, 아이스 팩 등을 이용해 10도 이하 냉장상태로 차갑게 운반하고, 음식물을 차에 오래 두지 말아야 한다.

2. 조리 시
조리 전 비누 등 세정제로 30초 이상 손을 씻어야 한다.

칼ㆍ도마는 흐르는 물에 세척한 뒤 재료를 다듬는다. 되도록 육류, 어류용과 채소용으로 구분해 사용하면 좋다닭 등 가금류, 수산물 등을 씻을 때에는 주변에 날로 먹는 채소ㆍ과일 등에 물이 튀지 않도록 한다.

조리 되지 않은 식품과 조리된 식품은 칼ㆍ도마를 구분해 사용한다.

육류, 가금류, 계란, 수산물은 내부까지 완전히 익도록 충분히 가열해 조리한다.

특히 냉면, 콩국수를 조리할 때는 육수와 콩국을 가열 조리한 뒤 위생적으로 빨리 냉각해야 한다.

- 올바른 냉각법은
▶여러 개의 금속용기에 나눠 담기
▶싱크대에 차가운 물이나 얼음을 채운 후 큰솥이나 냄비를 담그고 규칙적으로 젓기
▶급속 냉각장치를 사용하기 등이다.

3. 섭취 시
조리한 음식은 상온에 2시간 이상 방치하지 말아야 한다.

가능한 빨리 먹고, 날로 먹는 채소ㆍ과일은 깨끗이 씻은 뒤 섭취한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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