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서 온 미국 변호사 시험 수험생 증가

2016-08-01 (월) 05:09:19 이광희 기자
크게 작게

▶ 2017년 한국 법률시장 개방 앞두고 도전

▶ 지난해 합격자만 11명 달해

한미 FTA를 통해 오는 2017년 한국의 법률 시장이 개방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서 미국 변호사 시험에 도전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하는 응시생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6일부터 3일간에 걸쳐 오클랜드 컨벤션 센터에서는 캘리포니아 변호사 시험이 치러진 가운데 한국에서 가주 변호사 시험에 도전하기 위해 방문한 응시생도 상당수 포함됐다.

가주 변호사 시험을 치르기 위해 한국에서 방문한 응시생들은 주로 미국에서 로스쿨을 다닌 후 변호사 시험을 치를 자격이 주어진 이들이 한국으로 되돌아갔다가 다시 도전하는 경우와 한국에서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후 가주변호사 시험에 도전하는 이들이 다수다.


현재 가주 변호사 시험의 경우는 한국에서 변호사 시험에 합격할 경우 미국에서 로스쿨을 졸업하지 않아도 시험을 치를 수 있는 자격을 주고 있다. 또한 포항에 위치한 한동대 로스쿨을 졸업해도 미국 변호사 시험을 볼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가주에서 로스쿨을 졸업한 후 한국으로 돌아갔다가 변호사 시험에 응시하기 위해 일시 방문한 서기원씨는 "시차 때문에 어렵고 힘들었지만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의외로 한국에서 시험을 치르기 위해 방문한 응시생들이 많은 것을 보고 놀랐다"고 전했다.

서 씨는 "캘리포니아 변호사 시험은 올해까지 3일간에 걸쳐 시험을 치르기 때문에 2일간 시험을 치르는 뉴욕지역으로 가는 응시생들도 많다"면서 "내년 7월 시험부터는 가주도 2일간으로 시험일정을 조정하기 때문에 더 많은 한국응시생들이 올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국에서 로스쿨을 졸업하고 미국 변호사 응시 자격증을 획득했다는 김 모씨는 "내년부터 한국의 법률시장이 개방되면서 직접적이지는 않겠지만 이를 대비하려는 응시생들도 상당수 있는 듯하다"면서 "이번 시험에 합격하지 않을 경우 내년에 시험일정이 조정되면 다시 도전해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캘리포니아 변호사 시험은 매년 2월과 7월 등 두 차례에 걸쳐 치러지는데 한국에 주소지를 둔 합격자의 숫자는 매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캘리포니아 변호사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2013년까지는 매 시험마다 한국에 주소지가 있는 합격자의 수가 1~2명에 지나지 않았다. 2010년에는 한 명도 없었으며, 2012년 2월 시험 역시 주소지가 한국으로 된 합격자는 한 명도 없었다.

하지만 합격자 수치는 지난 2014년부터 증가하기 시작 2014년 2월에는 2명, 7월에는 5명의 합격자가 한국에 주소지가 있었다. 그리고 지난해 2월 합격자 중 주소가 한국인 경우는 4명, 7월에는 7명을 기록, 지난해만 11명의 합격자가 한국 출신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광희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