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눈에 뵈는게 없던 한심한 경찰

2016-07-26 (화) 05:49:01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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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 길어 짜증난다고 술먹고 패스트 푸드 직원에 총겨눠

경찰이 조사나 체포과정에서 폭력을 행사, 공권력 남용이라는 지탄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산타클라라 카운티 소속 셰리프가 술에 취한 상태에서 패스트푸드점 직원을 향해 총을 빼들어 체포된 사건이 뒤늦게 알려져 지탄을 받고 있다.

26일 KCBS 방송에 따르면 산타클라라 카운티 셰리프국의 벤자민 리 데뷰티가 지난 1월 ‘잭 인더 박스(Jack In The Box)’에서 근무하는 직원을 향해 총을 겨눴다 경찰에 체포되는 장면이 최근 유튜브(YouTube)를 통해 공개됐다.

당시 옆에 있던 누군가가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이 영상은 최근 유튜브 사이트에 오르면서 공권력이 도를 넘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리 데뷰티는 올 1월 친구 2명과 술을 마시고 새벽 2시40분께 해당 매장에 들어와 음식을 주문하기 위해 줄을 섰다”면서 “증인에 따르면 기다리다 짜증이 난 리가 화를 내며 주문을 받고 있던 직원과 매니저를 향해 총을 겨눴다”고 밝혔다.

겁에 질린 잭 인더 박스 직원들이 총기를 든 남성이 매장 안에 있다고 911에 신고했고, 경찰은 경찰견(K-9)을 데리고 출동, 현장에서 리를 체포했다.

그는 근무 중이 아니었으며, 술에 취한 상태에서 운전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경찰이 체포과정에서 리와 친구 2명에게 차에서 내리라고 하는 장면과 손을 들고 차에서 나오는 모습이 녹화돼 공개됐다.

25일 KCBS와의 인터뷰에서 산타클라라 경찰은 “체포하는 상화에서 리가 경찰이나 셰리프인지 전혀 몰랐다”면서도 “설사 알았다고 해도 달라질 건 없었다”고 전했다.

산타클라라 셰리프국은 리는 체포되자마자 공무휴직 조치했고, 자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리의 재판은 이번 주 진행된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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