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스타스 사, 시애틀 랜드마크 3억 8,700만달러에 매입
한국의 자산 운용사가 시애틀의 랜드마크인 고층 오피스 빌딩을 매입했다.
베스타스자산운용사는 독일의 GLL부동산 투자사와 손잡고 시애틀 다운타운의 50층짜리 ‘세이프코 플라자’(1001 4th Ave, Seattle )'를 3억8,700만 달러에 인수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시애틀센터의 스페이스 니들 인근에 위치한 이 빌딩은 2005년1억 6,280만 달러에 매각됐는데 10여년 만에 가격이 두 배 이상 뛰었다.
전체 인수대금 가운데 절반은 메리츠종금증권 등 한국의 기관투자사 3곳이 공동으로 지분 투자하고, 나머지 잔금은 현지 금융권 대출로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69년 완공된 세이프코 플라자는 미국 2대 손해보험사인 리버티 뮤추얼의 100% 자회사이자 서부지역 최대 보험사인 세이프코가 본사로 사용하고 있는 빌딩이다.
지하 5층, 지상 50층 규모로 2007년과 2014년에 리모델링을 마쳤다. 특히 세이프코가 앞으로 12년간 장기 임차할 예정이어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베스타스자산운용은 세이프코 플라자를 포함해 올들어 모두 4건의 해외 부동산 투자를 단행했다. 베스타스는 지난 4월 미래에셋생명 등 국내 기관투자가들과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의 명물호텔 델 코로나도를 매입한 바 있다.
한편 한국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지난달 시애틀 다운타운 9가에 위치해 아마존 본사 8번 사옥으로 사용되고 있는 빌딩을 소유주인 벌칸사로부터 2억5,000만달러에 매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