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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가이드] GPA우수·예능 특기자에 유리

2016-07-04 (월) 지나 김, 시니어 디렉터 어드미션 매스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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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AT/ACT Optional & Flexible

▶ 대학마다 입시요강 다르지만 일단 응시 높은점수 받아두길

대학에서의 수강능력을 살펴보는 학력평가시험 SAT와 ACT의 효과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SAT의 경우 학교수업 중심의 문제가 출제되는 ACT와 달리 가정의 경제력이 점수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는 비판이 이어지면서 올해부터 새롭게 변화된 문제를 출제하고 있다. 이같은 배경에는 비판을 의식한 면도 있지만 안을 들여다 보면 갈수록 경쟁업체인 ACT에 응시하는 학생들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사업적인 위기감도 한 몫을 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는 없다.

하지만 대학들은 두 기관의 경쟁에 상관없이 계속 입시전형 방법에 변화를 주고 있다. 특히 학력평가 시험 점수가 실제 대학생활에서 학생들이 적응하고 강의를 따라가는 것과 크게 상관이 없다는 대학들의 판단이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학력평가 시험 점수의 비중을 줄이고 있는 대학의 수가 200여개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를 위한 대안으로 대학에 따라 학력평가 시험 점수를 입학사정에서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에 따라 ‘테스트 옵션’(test optional) 또는 ‘테스트 유연적 선택’(test flexible)이란 입시 제도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문제는 이같은 변화에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이 갈피를 잡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가뜩이나 두 학력평가 시험 중 하나를 택해 고득점을 받아야 한다는 고정관념에 사로 잡힌 이들에게 대학들이 제시한 대안들이 과연 믿을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먼저 test optional과 test flexible의 차이점을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다.

먼저 test optional은 지원자에게 두 시험 중 어느 것이든 점수를 요구하지 않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는데, 여기에는 대학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기 때문에 지원할 대학의 입시요강을 정확히 살펴봐야 한다.

즉 어떤 대학은 말 그대로 아예 입학사정에서 이 점수를 배제시키고 있는 반면, 또 어떤 대학은 일정 수준의 GPA를 가지고 있는 학생들에게 이를 면제시켜 주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또 어느 대학은 모든 지원자들에게 점수 결과 대신 질문서에 응답하게 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수험생들을 헷갈리게 하는 대학들도 있는데, 표면적으로는 점수를 요구하지 않으면서도 지원자가 원하면 보낼 수 있도록 한 경우다. 우수한 점수를 받았을 경우 이는 당연히 대학에 보내는 것이 맞고, 대학들도 이를 간과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test flexible은 아직 소수 대학들만이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 SAT 또는 ACT 점수 대신에 SAT 서브젝트 점수 또는 IB시험 점수 등을 대신 제출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물론 두 대표적인 학력평가 시험 점수를 제출하는 것도 무방하다.


그렇다면 이같은 입시전형 방법을 택하고 있는 대학에 지원할 경우 어떤 학생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인지가 궁금해 진다.

우선은 학교 GPA는 매우 우수한데 시험 점수가 낮은 학생들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만약 이런 학생들이 optional이나 flexible을 채택하고 있는 대학에 지원한다면, 대학은 이 지원자의 성취도와 잠재력을 찾아내기 위해 학교성적과 과외활동, 리더십 등 다각적인 부분에 대한 평가를 더욱 깊이 있게 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하겠다.

그 다음으로는 특정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학생들일 수 있다. 특히 예술분야에서 능력과 재능을 보인다면 이런 입시전형이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과학이나 수학, 엔지니어링 등에서 두각을 나타낸 경우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인지는 아직 불분명한 것도 사실이다. 왜냐하면 명성이 있는 공대 등은 학력평가 점수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신 이들 대학들 가운데에는 test flexible을 채택한 경우가 있는 만큼 SAT 또는 ACT 점수 대신 AP 또는 SAT 서브젝트 시험 점수로 대체하는 방안을 강구해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시험 불안증을 앓고 있는 학생들에게도 이같은 입시전형은 도움이 될 수 있다.

사실 우리 주변을 보면 시험 때만 되면 심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 당연히 이런 학생들은 자신이 공부한 만큼의 결과를 얻어내기가 쉽지 않다.

이런 경우라면 test optional이든 flexible을 채택하고 있는 대학들을 리서치해 보고 학교수업과 과외활동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는데 집중적인 투자를 한다면 의외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같은 변화에도 불구하고 내 개인적인 판단은 SAT 또는 ACT 시험에 반드시 응시하고, 놓은 점수를 받아둬야 한다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아직도 많은 대학들이 이를 요구하고 있고, 학업능력 평가의 잣대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앞에서 설명한 입시전형 방법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지원자가 원할 경우 점수를 제출 할 수 있도록 한 것 역시 결과적으로 이를 보겠다는 의미로 해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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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 김, 시니어 디렉터 어드미션 매스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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