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공립학교 냉방시설 공사입찰, 담합 의혹

2016-06-27 (월) 02:3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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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정부에서 추진중인 1,000개 교실 에어컨 설치 공사가 첫 번째 공사입찰부터 고액입찰이 쏟아 지면서 공사 추진이 불투명해 지고 있는 가운데 건축업자들의 입찰담합 의혹이 제기돼 문제가 되고 있다.

이번 에어컨 프로젝트에 많은 학교들이 포함된 리워드 오아후 지역을 지역구로 둔 매튜 로프레스티 (Matthew LoPresti) 하원의원은 주 법무장관에게 담합비리 의혹과 관련해서 철저한 조사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튜 의원은 “공사 입찰가와 예상가 사이에 4-5배의 차이가 벌어졌다는 것이 납득이 가지 않는다” 면서 기타 제반 경비가 고정 된 가운데 단순히 인건비 인상만으로 이런 큰 차이가 벌어질 수 없다고 주장했다.


주 교육국에서는 이번 주 초에 주 교육위원회에 에어컨 공사입찰경매를 중단 시켰다고 보고 했다.

주 교육국은 과열된 건축경기로 인한 인건비 인상과 자격조건이 맞는 건설업체만 참여하도록 한 결과로 예상을 뛰어넘는 고액 입찰가들이 제시돼 낙찰업체를 선정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주 교육국의 댄 칼슨 (Dann Carlson) 학교시설물 부감독은 고액입찰서를 반납하고 주 조달법률에 의거해 재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사입찰 경매는 7월 초에 다시 실시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미 12월 말까지 에어컨 설치를 끝낸다는 계획은 수개월 이상 미루어 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칼슨 부감독은 교실당 2만 달러에서 4만 달러의 예산으로 33개 학교, 1000개 교실에 에어컨 설치를 할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칼슨 부감독은 책정된 예산 4,500만 달러로 태양광 이용 에어컨 설치뿐만 아니라 에너지 효율화 공사 및 이번에 제외된 학교들에 대한 지원도 할 예정이었으나 예상을 뛰어넘는 입찰가격 때문에 순조로운 예산집행이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매튜 의원은 개인적으로 이번 경매에 어떤 불법행위가 개입됐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입찰가격들이 적정 수준이었는지, 공사비담합은 없었는지 철저히 조사한다면 사람들의 의구심도 해소하고 경매시장을 더욱 투명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 법무장관실의 조슈아 위시 수석비서는 “매튜 의원이 보낸 비리감사요구서를 수령했으며 충분한 검토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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